노 장관은 28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객관적인 지표로 나타나는 것을 보면 주택시장이 안정세로 진입하는 초기 국면에 들어가고 있는 게 아닌가 판단한다"며 3기신도시와 도심 공공주택 복합개발 사업, 사전청약 확대 등 공급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강조했다.
"주택가격 상승률, 매수심리에 변화 감지…안정세 전환 길목에"
국토부에 따르면, 추석 연휴를 기점으로 수도권‧서울의 주간 주택가격 상승률은 6주 연속 둔화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8월 마지막 주부터 이번 달 셋째 주까지 수도권은 0.40%에서 0.3%로, 서울은 0.21%에서 0.17%까지 상승폭이 줄었다. 민간 통계인 KB부동산의 같은 기간 자료에서도 수도권은 0.59%에서 0.43%로 서울은 0.41%에서 0.24%로 폭을 좁혀가는 모양새다.
노 장관은 특히 "(가격 흐름의) 선행지표인 매수심리 관련 지표들이 확실한 변화를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KB부동산의 매수지수는 같은 기간 수도권 125.2에서 91.5로, 서울 112.3에서 86.1로 부동산원(수도권 112.4→104.9, 서울 107.3→101.6)보다 낙폭이 컸다.
노 장관은 "주택시장이 안정세로 전환되는 길목에 근접해가고 있다"며 "다만 아직 시장의 유동성이 크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2‧4대책, 3기신도시 등 공급 박차…공공 개발 후보지 17곳 추가
이에 맞춰 공공재개발, 2‧4대책의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과 공공정비사업, 소규모 정비사업 후보지 17곳이 이날 새로 추가됐다.
서울 지역에선 △서울 강서 마곡나루역 북측(410호) △구로 고척고 동측(188호)이, 경기 지역에선 △옛 광명8구역(1396호) △성남 금광2동 행정복지센터 북측(3037호) △부천 송내역 남측2(857호) △부천 원미공원 인근(748호) △구리초 인근(409호) △의왕 내손체육공원 남측(782호) △수원 고색동 88-1 일대(1826호) △안양 인덕원중 북측(106호) △고양 원당도서관 남측(69호) △시흥 신천역 북측(76호)이 있다.
또, △인천 미추홀구 도화역 인근(3240호) △대전 중구 반월당역 인근(657호) △대전 중구 성모여고 인근(387호) △부산 부산진구 부암3동 458 일원(1442호) △부산 금정구 장전역 서측(2055호)도 함께 선정됐다.
특히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의 경우 전날 4곳(서울 증산4‧연신내‧쌍문역동측‧방학역)의 예정지구지정을 발표한 상탠데, 연말까지 주민 동의율 2/3를 확보한 지구 19곳(2만 6천 호)을 확보해 모두 예정지구로 지정하고, 8곳은 본지구지정까지 마치겠다는 계획이다.
노 장관은 "이번에 선정된 17개 후보지는 주민 동의율 10% 이상을 받아 사업지구에서 '바텀업(Bottom-up) 방식으로 요청된 곳"이라고 덧붙였다. 오는 12월 중 국토부와 서울시는 공공재개발 후보지 2차 공모를 실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3기신도시 5곳(17만 8천 호) 중 인천계양과 남양주왕숙, 하남교산에 이어 다음 달엔 고양창릉과 부천대장까지 지구계획이 확정된다.
노 장관은 "3기신도시 토지보상은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으며, 속도를 높이기 위해 지구지정과 보상 절차를 동시에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하남교산과 인천계양은 이미 협의보상까지 끝나 수용재결 준비 단계고, 남양주왕숙은 감정평가를 마무리하고 다음 달 보상에 착수할 예정이며, 고양창릉은 감정평가가 진행 중, 부천대장은 감정평가가 끝나 둘 모두 12월 중 보상에 착수한다"고 설명했다.
또, 공공‧민간 사전청약을 통해 2024년 상반기까지 주택 16만 3천 호를 조기 공급할 예정인데, 현재 2차 공공분양 사전청약(1만 1백 호)이 접수 중이며, 연내 3‧4차 공공분양 사전청약(1만 8천 호)과 더불어 민간분양 사전청약 역시 6천 호 이상 실시할 예정이다.
노 장관은 "국민이 원하는 양질의 입지에 주택 공급이 계속되고 금리, 가계부채 관리 등이 종합적으로 시너지효과를 내면 시장 안정세가 빨리 올 것이라고 희망한다"며 "정부가 인위적으로 가격을 잡을 수 있는 게 아닌 만큼, 시장 기조와 여건을 안정적으로 조성하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