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치료 후에도 80% 소화·40% 호흡계 진료받아

서울광장에 마련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황진환 기자
코로나19 확진자 상당수가 치료 후에도 소화계통과 근골격계통, 호흡계통 등 질환으로 진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사후관리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같이 드러났다.

올해 7월 기준 누적 확진자 13만 512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관련 최종 진료일자 이후 9월 29일까지의 진료 기록을 추출한 결과, 총 129만 2003건의 외래 진료와 3만 4609건의 입원 진료가 청구된 것으로 드러났다.

전체 확진환자의 80.7%에 달하는 10만9013명은 소화계통의 질환으로 외래 진료를 받았다.

또 전체의 59.5%인 8만 398명이 '근골격계통 및 결합조직의 질환', 전체 확진환자의 39.9%인 5만3920명이 '호흡계통의 질환'으로 외래 진료를 받았다.

입원 진료도 다수 있었다. 전체 확진환자의 1.7%인 2255명이 '근골격계통 및 결합조직의 질환'으로 입원했고 전체의 1.2%인 1583명은 '손상, 중독 및 외인에 의한 특정 기타 결과'를 이유로 입원했다. 1.1%인 1459명은 소화계통 질환으로 입원했다.

또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입원 성인 환자 40명을 대상으로 임상적 후유증을 조사한 결과 증상발현 평균 3개월 이후 피로감(43%), 운동 시 호흡곤란(35%), 탈모(23%), 가슴 답답함(15%), 두통(10%) 등이 나타났다.

남인순 의원은 "전체 확진 환자를 대상으로 한 후유증 추적 조사가 필요하다"며 "건보공단과 연계한 확진환자 진료 데이터에서 코로나19 경험과의 연관성을 분석하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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