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국회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살예방사업 센터 담당인력 및 피상담자 실인원' 자료에 따르면, 자살예방 담당인력 1인당 피상담자 수는 평균 57.8명으로 나타났다.
자살상담 피상담자는 코로나19 유행이 시작하던 지난해 상반기 2만6748명에서 하반기 3만550명으로 1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블루' 영향으로 보인다.
전체 260개소 자살예방사업 센터 중 전체 자살예방 담당인력의 1인당 피상담자 수가 가장 많은 곳은 서울특별시로 총 74명의 인력이 7503명을 관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101.4명을 담당하는 상황이다.
다음으로는 대전이 1인당 75.6명, 제주가 71.1명, 충북이 65.3명 순이었다.
자살예방사업 센터별로는 인력 1인당 담당하고 있는 피상담자 수가 가장 많은 곳은 대전의 부설형 자살예방센터로 1명의 인력이 총 451명을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의 부설형 자살예방센터는 1인당 301명으로 두 번째로 많았다.
남 의원은 "통합적 위기 대응을 위해 광역 단위에 적어도 독립형 자살예방센터를 1개소씩 두고 인력을 대폭 확충해 자살예방 담당인력의 업무 소진을 방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이송업무 증가로 119구급대 업무도 과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완주실이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의하면, 코로나19 발생 전 2019년도에는 출동에서 병원까지 평균 이송시간이 33분이었지만 2020년에는 34분, 올해 6월 기준 39분으로 늘었다.
또 2019년에는 이송시간이 60분을 초과하는 경우가 2.8%였지만 올해 6월에는 8.8%로 3배 넘게 증가했다.
뿐만 아니라 코로나19 관련 확진자 이송량의 경우 2020년도 1월 89명이었지만 올해 8월 까지 합치면 총 32만6천여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8월 한 달만 해도 3만5천건을 넘어 응급 상황에 구급차가 부족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박 의원은 "119구급대원의 업무과중으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간다"며 "응급구조 공백으로 인해 발생할 피해를 미리 예상하고 대비책을 마련해 놨어야 했다"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