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에 육군 AH-64E 아파치 등으로 구성된 헬기 편대가 접근해 상륙부대가 모래사장에 내리기 전 공중에서 지원 화력을 제공했다. 갈색 연막을 휘날리는 해병대 상륙돌격장갑차가 모래사장에 도착해 뒤쪽 램프를 열자 해병대원들이 쏟아져 나와 목표를 점령하고 태극기를 올린다.
정부는 2017년 행사를 해군 2함대사령부, 2018년 행사를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열었다. 이어 2019년에는 공군 11전투비행단, 2020년에는 육군 특수전사령부에서 열었기 때문에 현 정부 들어 육·해·공군과 해병대에서 한 번씩 돌아가면서 국군의 날 행사를 연 셈이다.
국방부는 "평화는 지키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가는 것이며 평화를 만드는 가장 강력한 힘은 국방력이다"며 "첨단 과학기술 기반 전력과 최첨단 무기를 운용해 합동상륙작전을 시연함으로써 흔들림 없이 평화를 수호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의미를 설명했다.
합동상륙작전은 공군이 사전에 핵심표적을 타격하고, 해군 상륙함에서 출발한 해병대 병력들이 육군 공격헬기들 지원을 받으며 작전을 벌여야 하기에 3군이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 현대전에서는 이러한 합동성이 매우 중요하다.
군 당국은 "국군의 날은 육·해·공 3군 체제가 완성된 날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으며 합동상륙작전은 육·해·공군 합동성이 가장 높은 수준에서 요구되는 작전으로, 그 의미에 부합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날 현장에서 공군 전투기들과 육군 공격헬기, 해병대 병력들이 차례로 해안을 제압하며 위용을 선보였다. 행사 주역이 된 해병대는 오는 12월 자체 항공단을 창설하고, 국산 수리온 헬기를 기반으로 한 상륙기동헬기 마린온과 여기에 무장을 장착한 무장헬기 등으로 전력을 꾸릴 예정이다.
서욱 국방부 장관은 이날 축사에서 "앞으로도 우리 군은 선승구전의 대비태세를 유지해 국가와 국민을 보위하겠다"며 "국민의 군대, 대한강군은 북한의 군사적 위협 등 그 어떠한 상황에서도 언제나 국민 여러분을 든든히 지켜드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