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의 한국 방위산업 경쟁력 분석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국방비는 1953년 대비 2020년 약 244배 증가해 세계 10위 국가로 도약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국방비를 지출하는 미국과 비교하면 1953년에는 미국 군비 지출의($492,223,백만달러) 0.04%에 불과했지만, 2020년에는 미국의($766,583,백만달러) 6.01%로 증가했다.(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 통계)
2021 GFP(Global Firepower) 세계 군사력 지수에 따르면, 한국은 유럽 주요국을 제치고 글로벌 6위의 국방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됐다. GFP는 미국의 군사력평가기관으로 핵무기를 제외한 무기, 병력, 전략물자 보유량, 국방비, 국토 등 40여개 항목을 종합해 국가별 군사력 지수를 매년 산출한다.
방위산업도 크게 성장했다. 한국 전체 방산업체의 매출액은 2001년 3조 7013억원에서 2019년 13조 9431억원으로 3.8배 증가했다. 한국의 방산물자 수출 규모는 2001-2005년 누계 기준 507백만 TIV에서 2016-2020년 3798백만 TIV로 7.5배 증가했다. 전세계 글로벌 방산물자 거래에서 한국 무기가 차지하는 점유율도 동일 기간 동안 0.5%에서 2.7%로 확대돼 세계 9위다. TIV(Trend Indicator Values): 1990년 불변가로 각 국의 재래식 무기거래.
방위산업 글로벌 경쟁력도 크게 향상됐다. 2001~2005년 대비 2016~2020년 방산 수출 상위 10개국 중 수출 증가율이 스페인에 이어 2위다(7.5배) 글로벌100대 방산기업 매출 기준, 한국의 연평균 증가율은 7.2%로 세계 2위, 국방기술력은 세계 9위다.
한국의 국방과학기술 수준은 2015년 이후 미국의 80% 수준으로 세계 9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2008년 11위에 비해 순위가 2계단 상승한 것이다. 특히 K-9 자주포 성능개량과 155mm 사거리연장탄 개발, 지대공유도무기 개발 등 화력 분야에서 기술 우위를 보였다.
국방과학 기술력에서 미국이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으며 프랑스(2위), 러시아(2위), 독일(4위) 등 서구 강대국들과의 격차는 유지되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이 잠수함, 6세대 전투기 개발 등 군비증강에 박차를 가하면서 세계 순위를 높여가고 있다. 이러한 과학기술력 격차는 방산물자 수입 통계를 살펴보면 분명해진다.
방산 부문의 영업이익률은 2019년 기준 일반 제조업 4.4%에 비해 낮은 3.7% 수준이다. 방위산업의 외형성장에 비해 경쟁력이 뒤떨어지는 것은 연구개발 투자가 저조하기 때문이다. 전경련은 "정부 R&D 예산 대비 국방비 R&D 예산 비중이 16.3%로 OECD 평균인 21.2%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