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최근 수도권에서 화천대유 관련자의 권력 유착 비리가 드러나고 있는 시점에, 부산마저 민주당 소속 시의원의 권력 비리 뇌물수수 혐의 사건이 발생했다"며 "경찰의 엄정하고 신속한 수사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앞서 생곡재활용센터 운영권 다툼을 수사 중인 경찰은 지난 28일 뇌물수수 혐의를 받는 A 시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A 시의원은 지난 4월 생곡재활용센터 무단점거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업자 B씨로부터 1천만 원대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업자 B씨는 뇌물수수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부산경찰청 소속 C 총경에게 7년간 수천만 원 상당의 뇌물을 건넨 혐의도 함께 받고 있어, 정·관계 뇌물수수 의혹으로 번지는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수도권을 넘어 부산에서조차 권력과 유착된 각종 비리가 드러난 지금, 정부는 물론 집권 여당은 소속 지역정치인의 비리 의혹을 신속히 조사해 그 실체를 시민에게 낱낱이 밝히고 권력 비리 재발 방지 대책을 제시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부산지역 시민단체들도 생곡재활용센터 운영권 다툼을 둘러싼 뇌물수수 의혹을 철저히 밝혀야 한다고 강조하고 나섰다.
부산경남미래정책은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확인한 바에 따르면 A 부산시의원은 생곡재활용센터 소관 상임위원회인 도시환경위원회 소속"이라며 "소관 상임위 위원이 뇌물수수 혐의에 휩싸인 건 중한 문제"라고 꼬집었다.
이어 "부산시의회는 A 시의원이 생곡재활용센터와 관련해 어떤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전수조사해야 한다"며 "경찰 수사 결과와 사법 조치에 따라 A 시의원에 대해 상임위 변경, 징계 조치 등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업자 B씨는 부산경찰청 소속 C 총경에게 뇌물을 건넨 혐의도 함께 받는 만큼, 수사 중인 부산경찰청도 쇄신의 대상"이라며 "수사 결과와 별개로 뇌물과 관련한 특단의 대책을 수립해 발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산참여연대 양미숙 사무처장은 "이 같은 논란의 핵심 원인은 생곡재활용센터를 둘러싸고 수년째 이어지고 있는 갈등 상황"이라며 "이번 기회에 철저한 수사를 통해 각종 의혹을 명백히 밝혀내야 함은 물론이고, 센터를 둘러싼 갈등 해소를 위해 부산시와 부산시의회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