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는 이날 TF 첫 회의에 참석해 "이 지사에게 '화천대유는 누구 것이냐'고 단도직입적으로 묻고 싶다"고 말했다. 회의실 배경 현수막 문구는 '화천대유 누구껍니까!'였다.
김 원내대표는 보유 지분 대비 많은 배당금을 챙긴 부분에 주목해 특혜를 의심했다. "이 지사가 성남시장 시절 추진한 대장동 개발 사업에서 시행사 '성남의뜰' 지분 절반을 보유한 성남 도시개발공사는 최근 3년간 1,830억을 배당받았지만, 1% 지분밖에 보유하지 않은 화천대유와 6%를 가진 SK증권은 같은 기간 각각 577억 원과 3,460억 원을 배당받았다"는 것이다.
특혜 업체로 지목된 화천대유는 전직 기자 A씨가 자본금 5천만원으로 2015년 2월 설립했다. 이후 성남도시개발공사가 대장동을 개발하기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인 성남의뜰에 민간 시행사 자격으로 참여해 수익을 챙겼다. 그러나 A씨가 화천대유 설립 7개월 전 이 지사를 인터뷰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특혜 의혹이 불거졌다. SK증권은 A씨와 그가 모집한 투자자 6명으로 구성된 특정금전신탁금(고객이 지정한 용도로 운용하는 예탁금)인 것으로 드러났다.
대장동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도 "공공 개발 이익은 공공으로 환수돼야 한다는 게 원칙"이라면서, "회의에서 반드시 강도 높은 수사가 진행돼야 하는 사안이라는 데 의견이 모였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논평도 쏟아냈다. 허은아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초고속 사업자 선정, 11만%의 기적적인 수익률, 10여개의 화천대유 관계사 설립 등 어느 하나 정상적인 것이 없다"며 "이 지사 설명대로 모든 절차가 적법했다면 이 기적 같은 일들이 모두 우연이란 말인가"라고 지적했다. 전주혜 원내대변인도 논평에서 "화천대유의 실질적 주인이 누구인지 조사해 달라는 대장지구 입주민의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올라 왔지만, 대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해당 청원이 어제 오후 비공개 처리 됐다"며 "국민적 관심이 증폭되던 상황에서 청와대가 청원 내용을 비공개 처리한 부분도 매우 석연치 않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