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1차 슈퍼위크를 마치자마자 다음 격전지인 호남 민심 잡기 행보에 발빠르게 나선 것. 호남 지역은 이낙연 전 대표가 강세를 보이는 지역이고, 민주당 경선에서 '본선 경쟁력 바로미터'라는 상징적 지위를 가진 만큼 더욱 적극적으로 구애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 지사는 14일 전북 지역 발전 공약도 발표할 예정이다.
이 지사는 이날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전 대표가 우세를 보이는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낙연 후보님의 지역적 연고이고, 거기서 통계적으로도 지지율 높게 나온다"며 "후보들 별로 강점 있는 지역이 있어서 거기까지 저희가 압도 하는 건 과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예측은 다를 수 있어서 열심히 성심 다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통합을 위해)경선은 조기 종결되는 게 바람직하다는 바람"이라며 "50%를 못 넘으면 경선 기간 길어져 방심해선 안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지사는 전날 페이스북에서도 "선거는 더 절박한 쪽이 이긴다"며 "'어차피 이재명이 후보 되는 거 아냐?'하는 순간 승리는 날아간다"고 지지층 결집을 당부했다.
이와 함께 이날 사퇴한 정세균 전 국무총리에 대해 이 지사는 인연을 강조하며 조심스럽게 입장을 밝혔다. 정 전 총리는 전북 출신으로, 호남에서 정치적 지분을 가진 만큼 민감하게 반응한 것으로 보인다.
이 지사는 "우선 정세균 후보님은 2008년~2010년 당 대표 하실 때 제가 당 주말 상근 대변인 직책으로 모시던 분"이라며 "지금 저도 정세균 대표님 식구라고 할 수 있다"고 인연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로서는 제가 존경하는 정치 선배님이시고 실제로 제가 모셨던 분이시고, 지금도 훌륭한 분이고 보배같은 원로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민주당, 민주정부 길에 지도자 역할을 계속 해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풍력발전 개발 과정에서는 지역 주민의 참여를 확대해 재생에너지 주민소득형 모델인 '햇빛 연금, 바람연금 제도'도 약속했다. 2023년 28차 유엔 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COP28)의 영호남 공동유치와 광주·전남이 추진하는 초광역 에너지경제공동체(RE300) 구축사업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 지사는 해당 지역을 4차 산업혁명 선도 지역으로도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최근 생산을 시작한 광주형 일자리와 관련 이 지사는 "광주형 일자리로 만든 생산 인프라를 AI(인공지능) 반도체 산업과 연계한 자율주행 자동차 산업으로 발전시켜 광주를 4차 산업혁명의 주역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이밖에 △나로 우주센터를 중심으로 동남권을 우주발사체 산업 클러스터 조성 △전남 동부권 제철·화학 산업단지의 탄소중립 산업단지로 전환 △여수·광양항 그린 스마트 항만 전환 및 육성 △ 광주-대구 달빛 내륙철도 조기 추진 △광주 군공항 문제 해결 지원 등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