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10일 김웅 국민의힘 의원과 손준성 당시 대검 수사정보정책관(현 대구고검 인권보호관)의 자택·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 수사3부(최석규 부장검사)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이른바 '고발 사주' 의혹의 실체를 규명하기 위해 손준성 검사의 자택과 대구 고검 사무실, 김웅 의원의 자택과 국회의원회관, 지역 사무실 등 5곳에 대해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공수처 관계자는 "9일 밤 영장을 발부 받았다"며 "현재 검사 5명을 포함해 23명의 인원이 대상자의 주거지와 사무실 등 5곳을 압수수색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손 검사는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이었던 지난해 4월 총선을 앞두고 범여권 인사들에 대한 고발장 등을 김 의원에게 전달해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에게 고발을 사주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공수처는 지난 6일 김한메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사세행) 대표가 윤 전 총장 등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고발한 지 4일 만에 직접 수사에 착수했다. 김 대표는 고발한 지 이틀 만에 공수처에서 고발인 조사를 받은 뒤 "검찰과 별개로 공수처가 직접 수사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본다"고 분위기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