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내년 예산 5조 1362억 편성…백신 구매·접종에 3.1조

백신 도입 및 접종 비용 포함돼 전년 대비 417.9%↑
코로나19 백신 도입 2조 6002억…국내백신 1920억

연합뉴스

질병관리청이 2022년 예산을 5조 1362억 원 편성했다. 이중 코로나19 백신을 구매하고 접종하는 등 비용에 3조 1530억 원이 들어간다.

질병관리청은 31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2022년 질병관리청 예산안이 올해 본예산 대비 4조 1445억  원 증가한 5조 1362억 원이라고 밝혔다. 이는 417.9% 증액된 수치로 코로나19 예방접종 및 방역대응 소요 예산 편성돼 큰 폭으로 증가했다.

내년 예산은 △코로나19 백신의 안정적 수급과 원활한 예방접종 지속 실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 대응 △상시 감염병 예방·관리 및 만성질환 관리체계 강화 △보건의료 R&D 확대 등에 중점을 두고 편성됐다.

우선 코로나19 백신을 도입하는 데 2조 6002억 원이 편성됐다.

내년도 부스터샷과 학령기 신규 접종을 위한 화이자, 모더나 백신 8000만회분을 구매하는 데 2조 4079억 원이 쓰인다.

이와 함께 하반기 임상3상이 예상된 국산 백신 1000만회분을 구매하는 데 1920억 원이 들어간다. 1500만회분 선금은 올해 추경 예산에 반영됐고 이중 성공 가능성을 고려해 1000만회분만 잔금을 편성했다.

이밖에 위탁의료기관 접종 대상 4515만명분에 대한 접종 시행비 4057억 원과 예방접종으로 인한 이상반응 발생 시 피해보상 지원 120억 원, 주사기 구입 등 백신유통관리비 1280억 원, 예방접종시스템 운영 54억 원, 기타 홍보·운영비 17억 원이 든다.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임시 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박종민 기자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대응에는 9878억 원이 편성됐다.

무증상 또는 경증 감염원을 조기 발견하고 지역사회 확산 방지를 위해 선별진료소 및 임시선별검사소 진단 검사비용 4960억 원이 편성됐다.

자가격리 통지를 발부받은 입원·격리자의 생활을 뒷받침하기 위한 생활지원비 및 유급휴가비 2406억 원도 포함됐다.

확진자 급증에 따라 중증, 경·중등증 치료제 및 경구용 치료제를 구입하는 데도 417억 원이 쓰인다. 경구용 치료제 예산에 관해 질병청 박찬수 기획재정담당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추후 환자 발생 등의 상황을 고려해 필요하게 되면 예비비 등을 활용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의료진 및 대응요원 등의 감염병 예방 및 확산방지를 위해 개인보호구 등 방역비축물품을 구입하고 지원하는 데는 660억 원이 쓰인다.

이밖에 유가족 장례비용 등 83억원을 비롯해 격리입원치료비 237억, 변이바이러스 조사 및 분석 34억, 임시생활시설 운영지원 416억, 선별진료소 지원 391억, 감염병전문 콜센터 190억 등이 편성됐다.

신종 감염병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체계강화에도 예산이 투입된다.

우선 권역별 감염병 전문병원을 기존 4개에서 1개소 추가 확대를 위해 266억 원이 투입된다.

이와 함께 역학조사 역량강화 및 연구기반 조성 6억, 검역조치의 자동화 및 데이터베이스화 등 ICT 전자검역체계 구축 111억 등 예산이 짜여졌다.

상시 감염병을 예방·관리하기 위한 예산도 편성됐다.

자궁경부암 예방을 위한 HPV 백신 접종대상 연령 확대 및 인플루엔자 백신 및 시행비 단가 인상으로 3749억 원이 편성됐다.

질병대응센터 역량강화 지원에는 14억 원이 편성되고 국가결핵예방을 위한 결핵 안심벨트 참여기관 확대 등에 491억원을 지원한다.

이밖에 에이즈 및 성병예방에 165억 원, 의료관련 감염관리에 105억, 감염병예방 및 관리 종합정보지원시스템 구축운영에 67억, 감염병표준실험실 운영에 123억 원이 든다.

만성질환 관리체계 강화를 위해 퇴원손상심층조사 참여병원 확대, 소지역 간 건강격차 원인규명 및 해소를 위한 시범지역 확대 등에 328억원이 투입된다.

국민건강영양조사에는 54억, 희귀질환자 지원에 381억, 건강위해 관리체계 및 기반구축에 7억원이 든다.

보건의료 R&D 및 연구 인프라 강화에는 1344억원이 투입된다.

신기술 기반 백신플랫폼 개발 지원 R&D에 123억원이 편성됐고, 신·변종 감염병 대응 mRNA백신 임상지원에 67억이 지원된다.

국가위기초래 바이러스 감염병 극복 기술개발 R&D에는 140억원이, 공공백신개발지원사업 R&D에는 50억원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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