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탈출자 경유지 '포화'…추가 수용지 긴급확보

카타르 미군시설 넘치자 3국 경유지 확보
바이든 "원하는 모든 사람들 귀국시킬 것"
14일 이후 1만3천명 탈출…대상자 파악불가

연합뉴스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이 장악한 아프가니스탄 탈출자들이 넘쳐나면서 20일(현지시간)에도 카불 공항의 운행이 한 때 중단됐다.
 
이날은 특히 아프간 탈출자들이 중간에 경유하는 장소로 활용된 카타르 미군시설이 포화상태에 이름에 따라 8시간 정도 항공기 이착륙이 중지된 뒤 재개됐다.
 
미국 국방부 수송담당인 행크 테일러 소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카타르의 미군 기지로 옮겨진 아프간인들로 인해 현지 시설이 포화상태에 이르렀다면서 이후 상황이 정리돼 다시 수송기 운항이 재개됐다고 밝혔다.
 
카타르 미군 기지가 넘치자 미국 정부는 중간 경유지 확보에 나서 이날 여러 나라들의 협조를 이끌어냈다. 
 
미국 국무부는 카타르 외에도 바레인, 덴마크, 독일, 이태리, 카자흐스탄, 쿠웨이트, 타지크스탄, 터키, UAE, 영국, 우즈베키스탄이 탈출자들을 임시로 받고 있거나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무부는 이들 국가들 외에 알바니아, 캐나다, 콜롬비아, 코스타리카, 마케도니아, 멕시코, 폴란드, 르완다, 우크라이나, 우간다 등의 국가들도 아프간 탈출자들을 돕겠다는 제안을 해왔다고 덧붙였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연설에서 "우리는 집에 오길 원하는 어떤 미국인이라도 집에 데려다주겠다"며 대피 작업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뜻을 다시한번 밝혔다.
 
또 미국인은 물론 미국을 지원한 모든 아프간인을 대피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앞서 아프간 탈출자들 소개 작전 종료 시점을 이달 31일로 제시한 바 있다. 
 
그러나 그 때 까지 대피가 완료되지 못하면 소개 작전이 연장될 수도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지난 14일부터 이날까지 아프간을 탈출한 사람은 1만 3천 명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앞으로 몇 명이 더 추가로 탈출해야하는지 정확한 숫자는 제시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미국 정부는 아프간 입국시에는 당국에 신고를 했지만 탈레반 점령 이후에는 행정체계가 마비돼 정확한 출국 인원이 파악되지 않은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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