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하겠습니다" 창원시, 위안부 피해자 추모문화제 비대면 개최

지난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추모문화제 모습. 창원시 제공

창원시가 14일 오전 9시부터 '2021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추모문화제'를 유튜브 채널을 이용해 비대면으로 개최한다.
 
추모문화제는 8월 14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을 기념해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와 함께하는 마창진시민모임' 주최로 매년 개최되는 행사다.
 
특히, 올해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고(故) 김학순 할머니가 1991년 자신의 피해 사실을 처음 공개 증언한 30년이 되는 해로 더욱 그 의미가 뜻깊은 해다.
 
추모문화제는 2013년부터 민간단체를 중심으로 기념하고 있으며, 올해는 코로나19라는 전세계적인 펜데믹 상황으로 부득이하게 추모공연, 결의문 낭독, 특별히 제작된 김학순 20주년 기념 영상 등을 사전 녹화하여 유튜브 채널을 통해 송출할 예정이다.
 
지난해 8월 14일 시민단체들이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날 기자회견을 열고 김학순 할머니 손팻말과 소녀상을 나란히 전시한 모습. 연합뉴스

허성무 창원시장은 "시간이 흐를수록 할머니들과 함께할 날이 많지 않아 안타깝기만 하다"며 "시에 생존해 계신 세분의 할머니께서 편안하게 잘 지내실 수 있도록 보살피겠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와 함께하는 마창진시민모임 이경희 대표는 "비록, 올해 행사가 비대면으로 개최되어 많이 안타깝지만 영상으로나마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기억하고, 아픔을 공감하여 할머니들의 용기와 목소리를 오래 기억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며 영상은 계속 송출될 예정이니 많은 시민의 관심과 시청을 통한 동참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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