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당국 "현재 방역조치로 유행차단 어려워…강화 검토중"

7월 모델링 시나리오 통해 600명대까지 감소 예측
"감소세까지 시간 더 걸릴 것…추가조치 검토 중"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223명 발생한 11일 오전 서울 양천구보건소에 마련된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서 기다리고 있다. 신규 확진자가 2000명을 넘은 건 지난해 1월 20일 국내에서 첫 확진자 확인 이후 568일 만이다. 황진환 기자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000명대로 치솟은 가운데 방역당국이 현재 방역조치로는 유행 확산세를 꺾이 어렵다고 판단하고 추가 방역조치를 검토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 박영준 역학조사팀장은 11일 출입기자단과의 백브리핑에서 '한달 전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600명대로 내려갈 수 있다고 예측했는데 내려갈 수 있다고 보나'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박 팀장은 "7월에 전문가와 모델링을 진행했고 현재 상황은 유행이 적절하게 통제되지 않을때 발생하는 수준이다"라며 "600명대까지 감소하는 건 유행이 잘 통제된다는 가정 하에 성립하겠지만 잘 통제되지 않으면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답했다.


앞서 정 청장은 유행 시나리오를 제시하며 이번달 말쯤에는 600명대 규모로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 시나리오에서는 유행이 유지된다면 1400명대, 상황 악화시 2140명까지 확진자가 나올 수 있다고 봤다.

예측 시나리오 중 최악의 상황에 직면한 것이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휴가 복귀철을 맞아 감염자가 지역사회에 2차, 3차 감염을 불러일으키고 전파력이 최소 2.5배 높은 델타 변이바이러스가 확산면서 확진자가 폭증했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223명 발생한 11일 오전 서울 양천구보건소에 마련된 임시선별검사소에서 한 의료진이 '다음분' 을 호출하고 있다. 신규 확진자가 2000명을 넘은 건 지난해 1월 20일 국내에서 첫 확진자 확인 이후 568일 만이다. 황진환 기자

이에 대해 박 팀장은 "이런 상황을 고려할때 감소세 전환은 쉽지 않을 것 같다"며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통상 수요일에 확진자가 급증하는 패턴은 평소와 같지만 급증세를 만든 배경이 복잡한 만큼 쉽제 줄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그러면서 현재 방역조치로는 감소세로 전환시키는 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다.

박 팀장은 "현재 방역조치로는 확산세 차단하는 게 어려울 것으로 보고있다"며 "현재 환자 수치가 많은 것들을 얘기하고 있는데 2000명 넘는 환자가 나오는 상황은 그 누구도 원하는 게 아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방역조치 보완하는 부분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있다"며 "방역을 강화할 수 있는 추가 조치를 시행 가능한지 지속적으로 보고있고 발굴해서 신속히 시행하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어떤 조치가 가능한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박 팀장은 "접종률을 높이는 것과 거리두기 강화 등 조치가 일정부분 효과는 있다고 보고 있지만 할 수 있는 조치가 좀 더 남아있다고 보고있다"고 말했다.

다만 일괄적으로 거리두기를 강화하는 등의 강력한 조치는 쉽지 않다고 시사했다.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의 생계 등 사회경제적 피해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는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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