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대유행이 확산하면서 백신 접종률이 낮은 40~50대에서 위중증환자 발생 비율이 한달 사이 5.6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사회 내 유치원과 학원 등 시설을 중심으로 집단감염도 증가했다.
3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최근 전 연령층에서 중증화율이 2%대로 유지되고 있는 반면 40~50대 연령층에서는 위중증 환자 및 사망자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40~50대 위중증 환자 및 사망자 수는 6월 둘째주 20명에서 매주 증가하더니 7월 첫째주부터는 매주 차례로 71명, 111명, 119명으로 급증했다. 한달 사이에 20명에서 111명으로 약 5.6배 늘어난 것이다.
이는 주차별 중증화율 수치를 통해서도 확인 가능하다. 주차별 중증화율은 해당 월의 확진자 중 위중증 환자가 되거나 사망한 비율을 나타낸다.
지난 6월 둘째주와 7월 둘째주의 중증화율을 비교하면 확진자가 급증(3828명→9770명)한 가운데에도 60세 이상 연령층에서 중증화율은 8% 수준으로 유지됐다.
그러나 40~50대 연령층의 중증화율은 1.41%에서 3.33%로 2.4배 증가했다.
이는 백신 접종률의 차이 때문으로 분석된다.
현재 백신 접종이 적극적으로 진행되는 60대 이상 연령층의 경우 환자 발생뿐만 아니라 중증화율도 증가추세를 보이지 않은 반면 40~50대는 접종률이 낮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지역사회 내 곳곳에서 집단감염도 속출하고 있다.
방대본은 최근 직장·보육 및 교육시설을 중심으로 지역사회 N차 전파가 지속되고 있어 주의를 당부했다.
최근 주요 집단사례를 살펴보면, 전남 여수시 회사 관련 집단감염이 있다.
이 집단감염은 확진자가 증상 발생 기간 중 회사 및 음식점을 방문해 동료 및 이용자를 통해 유치원· 학교 등 9개 시설에 감염을 불러일으킨 사례다. 이 사례에 총 96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회사관련 확진자가 13명, 음식점·주점 관련 41명, 병설유치원 관련 42명이다.
또 대전 태권도 학원 관련 집단감염도 크게 확산했다.
앞서 이 학원 종사자는 발열, 인후통 발현 후 확진됐는데 증상발생 기간 중 접촉을 차단하지 않아 동료 및 원생 75명이 감염됐다. 이후 가정, 보육 및 교육시설 등으로 추가전파돼 총 254명이 확진됐다.
확진자 구성은 종사자 3명, 원생 72명, 기타 179명이다.
이들 집단사례는 공통적으로 증상발생 기간 중 이용자 간 거리두기 및 시설환기가 미흡한 다중이용시설과 직장을 지속적으로 출입했다는 점이다.
방역당국은 밀집·밀폐된 공간이나 비말발생이 용이한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할 때는 평소보다 철저하게 방역수칙을 준수해야 하고 의심증상이 있을 때는 시설 방문을 자제하고 즉시 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