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49세(1972년1월1일~2003년12월31일)를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백신 사전예약이 다음달 9일부터 시작되는 가운데, 이들이 맞을 백신은 접종 일주일 전쯤 모더나와 화이자 중 통보받을 예정이다.
백신 도입이 주별로 확정되기 때문에 미리 알기 어렵다는게 방역당국의 설명이다. 다만 8~9월 도입 물량은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정은경 단장은 30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통해 예방접종 8~9월 시행계획을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18~49세는 다음달 26일부터 9월30일까지 mRNA 백신인 화이자 또는 모더나를 맞는다. 그러나 이들은 사전예약할 때도 무슨 백신을 맞는지 알 수 없다.
현재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은 주 단위로 공급이 확정되기 때문에 사전에 종류를 통보하기 어렵다는 게 방역당국 설명이다. 실제로 7월 말 도입하기로 했던 모더나 백신 물량이 생산 설비 등 문제로 8월까지 밀리기도 했다.
정 단장은 "구체적인 공급 일정이 백신 종류별로 상이하기 때문에 주별 공급 일정과 공급이 확정되면 백신 종류에 대해 안내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18~49세는 자신이 어떤 백신을 맞을지 다음달 중순쯤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에 대한 접종이 다음달 26일 시작되기 때문이다.
방역당국은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은 모두 mRNA 백신에 해당하며 큰 차이가 없다는 입장이다. 정 단장은 "mRNA 백신이 큰 차별성 없이 접종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며 "양해를 부탁드리겠다"고 말했다.
화이자와 모더나 모두 1, 2차 접종 간격은 4주로 동일하다.
앞서 정부는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심의를 통해 화이자 접종 간격을 기존 3주에서 4주로 늘렸다. 50대 접종 계획을 짜는 도중 모더나 수급 불안으로 화이자를 동원했는데, 의료기관 예약 일정에 혼란이 발생할 수 있다는 등의 이유에서다.
8월과 9월 18~49세 1777만 명에 대한 접종이 시행되는 가운데 이들이 맞을 백신의 물량은 충분하다는 게 방역당국의 설명이다.
8월에는 백신 공동구매 국제기구인 코백스를 통한 아스트라제네카 83만5000회분과 모더나 1046만회분, 아스트라제네카 및 화이자 개별계약 물량 1730만회분 등 총 2860만회분이 들어온다. 9월에도 4200만회분이 도입된다.
정 단장은 "8월과 9월 중에 도입되는 백신의 총 공급량은 충분한 상황"이라면서도 "전 세계적으로 백신 수급상황이 불확실한 상황이어서 백신의 구체적인 공급 시기에 대해서는 불가피하게 일정이 변경될 가능성이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빠듯한 일정으로 일정이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며 "그런 경우 사전에 설명과 양해를 드리고 도움을 요청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