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수소차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는 자동차 업계의 인력 수요와 고용 안정을 위해 인적자원개발위원회가 신설됐다.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은 '자동차산업 인적자원개발위원회'(이하 자동차 ISC)가 26일 출범했다고 밝혔다.
자동차연구원에 따르면 전기·수소차 등 국내 신차 판매 규모 중 친환경차의 비중은 지난해 2.8%(5만 2천대)에 불과했지만, 2025년에는 18.3%(33만대), 2030년에는 33.3%(60만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때문에 미래차 제조의 핵심 기술을 갖춘 인력 수요는 급증하는 반면, 기존의 엔진, 동력기관 등 내연기관 부품 수요가 감소하면서 기존의 자동차 부품 하청업체나 정비업계 종사자들은 일자리를 잃을 위기에 놓였다.
노동부는 엔진, 변속기 등 부품 수요가 줄면서 부품기업 4185개소의 노동자 10만 8천여명과 엔진오일, 필터 등 소모품 사용이 감소해 정비업계 3만 6247개소의 9만 6천여명의 일자리가 위협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때문에 당국은 자동차 산업의 새로운 인력 수요를 파악하고, 미래차 산업에서 필요한 직무능력의 표준화 등을 토대로 현장에 맞춤형 인력을 양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자동차 ISC를 출범했다.
인적자원개발위원회(ISC)는 주요 산업별로 인력수급 현황을 파악하고, 직업훈련과 연계해 인력 양성을 지원하는 인적자원(HR)기구로, 그동안 정보기술, 기계, 뿌리 등 18개의 산업별 ISC가 활동해왔다.
자동차 ISC는 현장에서 필요한 미래차 인력양성 수요와 내연 기관 자동차 종사자들의 전직 수요 등을 분석해 현장 훈련 기준을 마련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또 재직자 직무전환·전직에 필요한 직업교육, 자동차 부품‧정비 분야의 고용을 유지하기 위한 조치 등 관련 지원체계도 구축할 예정이다.
노동부는 우선 한국자동차연구원을 중심으로 자동차 ISC를 구성하되,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 등 산업별 협·단체 5곳, 현대차 등 주요 완성차 4곳과 주요 부품산업 관련 기업 3곳, 미래차 관련 기업·연구소 5곳 등과 참여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