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하겠습니다'…6·25 순직 철도기관사 유족 자택에 '유공자 명패'

고(故) 김재현 철도기관사 유족의 자택에 부착된 '국가유공자 명패'. 김정남 기자

6·25 전쟁 당시 순직한 고(故) 김재현 철도기관사 유족의 자택에 '국가유공자 명패'가 부착됐다.

19일 고 김재현 기관사 유족의 자택 앞에서는 국가보훈처 주관으로 국가유공자 명패를 부착하는 행사가 열렸다. 황기철 보훈처장과 조지 돌란 주한미국대사 무관(미국 해군 대령), 정왕국 한국철도공사 부사장, 이은학 대전 동구 부구청장 등이 참석해 김 기관사의 애국심과 희생정신을 기렸다.

이번 명패 부착 행사는 유엔 참전용사의 헌신을 기억하는 '유엔군 참전의 날'을 앞두고 진행됐다. 7월 19일은 김재현 기관사의 전사일이기도 하다.

고 김재현 기관사는 지난 1950년 7월 19일 북한군에 포위된 미군 제24사단장인 윌리엄 딘 소장 구출 작전에 투입됐다. 당시 미군 결사대 30여 명과 함께 북한군이 점령한 적진으로 침투하는 '살아 돌아올 가능성이 희박한' 임무에 자원했다.

충북 옥천에서 증기기관차를 몰고 딘 소장이 포위돼 있는 대전으로 향했고, 작전 중 대전 세천역 부근에서 적의 공격으로 전신에 8발의 총상을 입고 순직했다.

고인은 지난 1983년 철도인으로는 최초로 국립서울현충원에 안장됐다. 2012년 미국 국방부로부터 '특별민간공로훈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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