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긴급 기자회견…"철저한 방역지침 준수로 전면봉쇄 막아야"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3일 오후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철저한 방역지침 준수만이 전면봉쇄로 가지 않는 최선의 방법"이라며 도민들에게 방역 수칙 준수를 호소했다.
 
이 지사는 13일 경기도청에서 온라인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우려해왔던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본격화됐다"며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확산을 막지 않으면 외국처럼 전면 봉쇄로 갈 수 밖에 없는 위기에 직면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도민 여러분께 전보다 더 힘든 고난으로의 동참을 호소하게 됐다"면서 "최고방역책임자인 도지사로서 도민 여러분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경기도 하루 확진자가 300여명 수준으로, 서울과 달리 4단계 거리두기 시행을 할 상황(530명 이상)은 아니다"며 "그럼에도 4단계 거리두기를 선제적으로 시행하는 이유는 수도권이 공동생활권이어서 이른바 풍선효과로 부작용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방역에 있어 과잉대응은 부실·늑장 대응보다 더 낫다"고 강조했다.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며 폭염경보가 내려진 13일 서울 양천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냉풍기로 더위를 식히고 있다. 황진환 기자
이어 "현재의 상황을 엄중히 받아들이고 개인 방역수칙 준수는 물론 4단계 지침도 철저히 지켜주시기 바란다"며 "31개 시군과 함께 도민의 생명과 안전 보호를 위해 이번에는 꼭 코로나19를 끝장내겠다는 마음으로 방역에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재난지원금 지급 계획과 관련 "집합 금지명령 직접 피해 업종에 대한 1단계 지원, 과다 피해 업종에 대한 2단계 지원, 모든 국민에 대한 3단계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밖에 이 지사는 전날 대통령 주재 '수도권 특별방역점검회의'에서 보고한 '경기도 방역계획'과 경기도가 자체 추진 중인 대책을 재차 설명했다.
 
이는 선별검사소 연장 운영, 노래연습장 영업주·종사자·학원 종사자 등 방역취약업종과 유증상자에 대한 선제적 진단검사 확대, 콜센터·물류센터 자가검사키트 사전 검사, 유흥시설·식당·카페 특별방역점검, 핵심 방역수칙 위반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공원 내 야외음주 금지 행정명령 권고 등이다.
 
또 감염병전담병상(3곳 155병상) 및 생활치료센터(2곳 1636병상) 확충, 성인까지 포함한 자가치료 부분 시행, 5개 시에 자가치료자의 미확진 동거가족을 위한 임시생활시설 검토 등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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