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 싣는 순서 |
①'나는 휴양지에서 일한다' 코로나19 이길 워케이션 ②근무중 사람몰리는 강원···워케이션이 만든 기적 ③일+휴가 시장 잠재력 큰 '워케이션' 제주도는 나몰라라 ④단체 일주 제주관광 지고 마을 체류 힐링여행 뜬다 ⑤'체험도 휴양도 가능' 제주 마을관광의 매력 그러나··· (계속) |
도시와 농어촌 간 교류촉진법에 따라 지정된 농어촌체험 휴양마을은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제주의 각 마을에 머물며 체험하고 휴양도 하는 곳이다.
코로나19 우울증을 겪고 있는 도심속 현대인들에게 충분한 즐길거리와 치유를 선물하는 공간이다.
제주시 13개 마을과 서귀포시 13개 마을 등 제주에선 모두 26곳이 농어촌체험 휴양마을로 지정됐다.
또 애월읍 어음2리마을(허브로 꽃공예와 음식을 만드는 체험), 조천읍 와흘메밀마을(향토 메밀로 음식과 공예 체험), 구좌읍 세화리마을(당근과 감자 수확 체험, 다랑쉬오름 투어), 애월읍 수산리마을(반려식물 키우기와 옥수수 수확 체험), 구좌읍 김녕리마을(요트체험, 로컬푸드 만들기, 묘산봉 생태학습)도 체험과 휴양이 가능한 장소다.
그러나 백년초 선인장으로 피자나 비누 만들기를 했던 한림읍 월령리마을, 메밀과 좁쌀보리로 향토음식 체험이 가능했던 한경면 조수1리마을은 코로나19 여파로 운영을 중단했다.
제주시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마을은 올들어 한달 평균 5천 명이 찾은 와흘메밀마을로, 특히 메밀꽃이 피던 5월에는 2만여 명이 마을을 방문했다.
아홉굿마을과 유수암마을, 청수물마을도 매달 200명~300명이 찾아 체험활동을 하는 등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서귀포시에는 대정읍 무릉2리(쉰다리와 감귤모찌 만들기)와 남원읍 하례1리(내창트레킹, 소귀청만들기), 하례2리(화산송이 탈취제 만들기, 매듭공예 체험), 남원읍 의귀리(감귤따기, 제주4.3마을 올레길 체험), 남원읍 신흥2리(동백비누 만들기, 농촌음식 체험), 성산읍 고성리(농촌숙박 체험)가 농어촌체험 휴양마을로 지정됐다.
서귀포시에서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장소는 가시리 마을로 유채꽃 축제가 열린 지난 4월에는 5000명이 찾아 승마체험 등을 즐겼고 6월에도 750명이 가시리를 방문했다.
동백마을로 유명한 신흥2리와 향토음식 체험이 가능한 신풍리에도 매달 10명~50명이 머물고 갔다.
특히 전통초가나 마을공동소유의 건물을 숙박장소로 제공해 마을에 머물며 체험하고 쉬고 자는 것이 가능하다.
제주시와 서귀포시는 농어촌체험 마을에 매해 2천만 원까지 지원한다.
양경원 제주시 마을활력과장은 "마을 운영을 총괄할 사무장 인건비를 비롯해 시설 유지보수와 물품구입 등에 쓸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사무장 인건비는 마을 지정 후 1년이 지나야 하고, 시설지원금은 2년 이상이 돼야 지원대상이 된다.
문성종 제주한라대 관광경영학과 교수는 "조랑말 체험은 물론 회의시설까지 갖춘 가시리는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어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지만 외면을 받고 있는 마을이 더 많다"며 "인프라도 중요하지만 콘텐츠 개발로 관광객들의 마음을 사로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문 교수는 이어 "예산을 타내기 위한 목적에 그칠 것이 아니라 홍보와 마케팅, 콘텐츠 강화 등을 통해 지속가능한 마을관광으로 만들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성화 제주대 관광경영학과 교수도 "제주도내 많은 마을에 재정지원 사업을 하고 있는데 시행착오나 문제점이 나오고 있다"며 "개선하고 보완해야 할 사항들을 체계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