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미술관 서울 건립 철회하라" 해운대구청장 항의 시위

홍순헌 부산 해운대구청장은 8일 문화체육관광부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였다. 부산 해운대구 제공
부산 해운대구는 홍순헌 구청장이 8일 오전 11시 문화체육관광부 앞에서 이건희 미술관 서울 건립 방침을 규탄하며 1인 시위를 벌였다고 밝혔다.

이날 홍 구청장은 '서울 부산 문화 격차 가중시키는 이건희 미술관 서울 건립 방침 철회하라'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시위했다.

홍 구청장은 "문체부는 미술계를 비롯한 각계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했는데, 구청사까지 내놓겠다고 한 우리 구와는 아무런 논의도 없었다"라며 "이건희 미술관 건립은 서울과 지방 문화 격차를 해소하는 문화 분권 측면에서 접근해야 하는 문제"라며 지방에 건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지역 주민으로 구성된 '이건희 미술관 해운대 유치위원회'도 "이번 결정은 지방 소멸, 수도권 폭발에 따른 국토균형발전의 역주행"이라며 "소멸 위협을 받는 지방에 반드시 이건희 미술관을 건립해야 한다"라며 유치 운동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해운대구는 지난달 현재 해운대구청을 이전한 뒤 청사를 제공하겠다며 이건희 미술관 유치를 선언했다.

하지만 지역에서는 구청사 이전 사업이 본 궤도에 오르지도 않은 상황에 미술관 운영 계획도 없이 유치 의사를 밝힌 것은 여론에 등 떠밀린 보여주기식 행정이라는 비판이 나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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