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시승기]'첫 차' 수입‧SUV 원한다면…폭스바겐 티록

'뉴트로' 감성 자극…외관 '모던‧클래식' 공존
높은 할인율 통한 '가성비'…젊은층 혹은 가족의 두 번째 차 겨냥
폭스바겐 "가성비 수입차 평정, 2천만원대 인기 순항"
6월 1029대 판매, 수입 베스트셀링 모델 등극

폭스바겐코리아 제공
폭스바겐의 소형 SUV 티록(T-Roc)을 2박3일 일정으로 시승했다. 유럽 기준 2017년에 데뷔했기 때문에 완전한 '신차'라고 할 수는 없지만, 티록이 속한 컴팩트 SUV, 그중에서도 스포티한 외관의 쿠페형 SUV는 국내에서도 아주 뜨거워진 시장이다.
 
티록의 가장 큰 장점은 디자인이다.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빨간색 시승차를 탔는데, 주로 밝은 원색 계열이 잘 어울리는 모습이다. 폭스바겐 혹은 독일 차량들 특유의 직선적인 느낌이 클래식한 인상을 남기면서도 패스트백 형태의 보디라인, 헤드램프와 테일램프 등의 형상에선 모던한 디자인도 함께 느껴지게 한다.
 
BMW의 미니처럼 레트로한 감성을 전달하면서도 보다 신형 같은 인상을 동시에 전달하는 '느낌 있는' 디자인이다.
 
하지만 유럽과 달리 국내엔 디젤 엔진만 도입됐다는 점이 아쉽다. 그럼에도 디젤 엔진 특유의 소음과 진동은 많이 자제돼 있다. 그리고 7단 듀얼클러치(DSG)가 맞물리면서 동력 성능이 준수했다. 단단한 하체의 느낌과 토션빔을 사용한 후륜 서스펜션에서 오는 특유의 승차감에도 편평비가 높은 타이어에서 오는 다소 푹신한 느낌도 특징이었다.
 
효율성‧경제성 등 디젤 SUV에 기대하는 여러 장점들도 지니고 있다. 휠 사이즈(17~18인치)에 따라 13~15km/ℓ의 공인연비를 갖고 있는데, 시승 내내 15km/ℓ 이상의 준수한 연비를 기록했다.

 

할인율 20% 육박…"가성비 수입차 시장 순항"

티록은 수입차 시장에서 인기 순항 중이다. 폭스바겐코리아 5T 전략의 4번째 모델인 신형 티록(2.0 TDI)은 지난 6월 한 달 간 총 1029대가 판매되며 수입 베스트셀링 모델에 등극했다.
 
2030 세대 밀레니얼 세대 뿐만 아니라 기존 국산차를 이용하던 4050 가족 단위 고객들의 문의가 더욱 늘어나는 추세로 올해 1월 이후 꾸준한 판매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신형 티록은 컴팩트한 차체에도 불구하고 여유로운 실내 공간, 탄탄한 주행성능과 안전성, 높은 연료 효율 등 폭스바겐 특유의 강점을 두루 갖춰 전 세대를 아우르며 인기를 이어나가고 있다. 특히 수입차에서는 좀처럼 만나 볼 수 없는 2~3000만원 대의 매력적인 가격까지 갖춘 점도 단단히 한 몫을 하고 있다.
 
정식 가격은 트림에 따라 3599만원(스타일), 3934만원(프리미엄), 4032만원(프레스티지) 등이지만 20%에 육박하는 프로모션을 적용하면 2000만원 후반대에서 3000만원 중반대에 구매 가능하다.

 
폭스바겐코리아 제공

기본기 탄탄한 주행성능, 준수한 연비, 나쁘지 않은 옵션

한편 차급을 넘어선 티록의 역동성은 폭스바겐의 대표 범용 플랫폼인 MQB 플랫폼의 공이 크다. 골프와 동일한 MQB 플랫폼을 채택으로 낮은 전고와 넓은 전폭, 그리고 짧은 오버행으로 역동적인 비율을 구현한 티록은 낮은 차체 중심으로 주행 시 안정적인 주행 성능과 최적화된 핸들링 성능을 선사한다. 여기에 MQB 플랫폼으로 인한 단단한 차체 강성 덕분에 수준 높은 드라이빙을 제공해 거친 노면이나 코너링, 도로 위 과속방지턱을 주행할 때 차체의 견고한 승차감을 경험하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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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록은 폭스바겐 특유의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동급 차종에선 경험 할 수 없는 퍼포먼스를 선사한다. 2.0 TDI 엔진과 7단 DSG 변속기의 조합으로 최고 출력 150마력, 최대 토크 34.7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최고속도는 205km/h, 정지 상태부터 시속 100km까지 8.8초 만에 도달 할 수 있다.
 
코나, 티볼리보다 좀 더 큰 차체로 신형 티록은 4235mm 전장 대비 2605mm라는 긴 휠 베이스를 구현해 보다 편안하고 안락한 실내 공간을 제공한다. 트렁크 적재 공간 역시 동급 5인승 SUV 모델 중 최대 수준을 자랑한다. 기본 트렁크 적재 공간은 445L이며, 60:40으로 폴딩 되는 2열 시트를 접으면 최대 1290L까지 늘어난다.
 
신형 티록에는 폭스바겐의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MIB3(3세대 모듈라 인포테인먼트 매트릭스)'이 적용되어 진일보한 디지털 경험을 선사한다. 음성 인식 시스템과 근접 센서 및 제스처 컨트롤 시스템이 적용되어 물리적 조작 없이 내비게이션, 전화 등 차량의 주요 기능을 작동할 수 있다.
 
실내의 감성적인 측면도 놓치지 않았다. 프리미엄과 프레스티지 트림에는 티록에서 최초로 적용한 크림 컬러와 그레이컬러의 투톤 가죽시트가 실내에 고급스러움을 더하고 인테리어 디자인에 포인트를 제공한다. 분위기를 더해주는 레드컬러의 엠비언트라이트, 브러시드 스틸 페달, 스포츠 스티어링 및 블랙 헤드라이너 등이 적용되어 차량에 스포티한 느낌을 더욱 배가시킨다.
 
여기에 동급 모델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파노라마 선루프는 밝은 실내 분위기는 물론 오픈 에어링을 좋아하는 젊은 세대들에게 어필 할 수 있는 포인트로 작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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