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21일 발표한 '2019년 가계생산 위성계정(무급 가사노동가치 평가)'에 따르면 2019년 기준 무급 가사노동의 경제적 가치는 490조 9천억 원이다.
생산활동의 중요한 부문을 차지하는 무급 가사노동의 경제적 가치를 평가하기 위한 '가계생산 위성계정'은 5년 주기로 작성되며 만 15세 이상 가구원을 대상으로 한다.
2019년 무급 가사노동가치는 5년 전인 2014년 361조 5천억 원보다 35.8% 늘어난 규모로, 2019년 명목 GDP 1924조 4980억 원의 25.5%에 상당한다.
1인당 무급 가사노동가치는 949만 4천 원이었는데 2014년에 비해 33.3% 증가한 액수다.
2019년 무급 가사노동가치를 성별로 보면 남성이 134조 9천억 원, 여성은 남성의 2.6배가 넘는 356조 원이었다.
남성 1인당 무급 가사노동가치는 520만 5천 원, 여성 1인당 무급 가사노동가치는 1380만 2천 원으로 조사됐다.
5년 전과 비교하면 남성 전체의 무급 가사노동가치는 무려 52.3% 늘었고, 여성 전체는 이보다 훨씬 낮은 30.4%의 증가율을 보였다.
전체 무급 가사노동가치에서 남성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4년 22.8%, 2009년 23.6%, 2014년 24.5%, 2019년 27.5% 등 갈수록 커지는 추세다.
성별 1인당 일평균 무급 가사노동시간 또한, 남성은 2004년 45분에서 2019년 64분으로 지속 증가했으나 여성은 같은 기간 226분에서 205분으로 지속 감소했다.
통계청 김윤성 소득통계개발과장은 "무급 가사노동과 관련한 성별 추세 차이는 1인가구와 맞벌이가구 증가 등 영향에 따른 결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