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경찰, 대표적 반중매체 편집장 등 5명 무더기 체포

빈과일보·관계자 자택 등 압수수색
빈과일보 압수수색 당하는 장면 페이스북 생중계

17일 오전 빈과일보 본사에 홍콩경찰이 급습한 모습. 빈과일보 페이스북 캡처
홍콩의 대표적 반중매체 빈과일보의 편집장 등 고위 관계자 5명이 경찰에 체포됐다.

홍콩 보안법 담당 경찰 200여 명은 17일 오전 7시쯤 정관오에 있는 빈과일보 본사 사무실 등을 급습해 편집장 라이언 로와 부편집장, 모회사인 넥스트디지털의 최고경영자와 최고운영책임자 등을 체포했다. 경찰은 체포한 5명의 자택도 수색했다.


빈과일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경찰이 자사를 급습해 건물 밖에 통제선을 설치하고 내부를 수색하는 모습과 사무실 컴퓨터에서 자료를 내려받는 모습 등을 생중계했다.

지난해 6월 30일 시행된 홍콩보안법은 국가 분열, 국가정권 전복, 테러 활동, 외국 세력과의 결탁 등 4가지 범죄를 최고 무기징역형으로 처벌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빈과일보 사주 지미 라이는 지난해 8월 보안법 위반 등의 혐의로 체포됐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지난 4월 라이가 실형을 선고받은 후 1995년 설립된 빈과일보가 얼마 버티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친중 매체 대공보 등은 빈과일보의 폐간을 주장하고 있다. 빈과일보의 모회사 넥스트디지털은 이날 증시 개장에 앞서 자사주 거래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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