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과 LG, 공동 2위가 나란히 승리를 거두며 1위 kt를 바짝 추격했다. 승차를 없애며 승률에서만 뒤진 2위 그룹을 형성했다.
삼성은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두산과 원정에서 8 대 6으로 이겼다. 최근 3연승으로 이번 주를 기분 좋게 출발했다.
이원석이 1회 결승타가 된 만루 홈런을 터뜨리는 등 2안타 4타점 1득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2득점한 구자욱은 물론 교체 투입돼 쐐기 2타점을 올린 김동엽까지 3번 타자들이 나란히 멀티 히트로 공격을 견인했다.
삼성은 선발 김대우가 4회 박건우의 강습 타구에 오른 정강이를 맞고 구급차에 실려가는 변수가 생겼다. 이승현도 1⅓이닝 2실점, 우규민도 1이닝 2실점하는 등 필승조가 흔들렸다. 그러나 마무리 오승환이 9회 투입돼 1이닝 1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아내 시즌 20세이브(2패) 고지에 선착하며 구원 1위를 달렸다.
두산은 선발 박정수가 4⅓이닝 6실점(5자책)으로 무너진 부진을 극복하지 못했다. 이어 투입된 유재유가 5회초 김지찬의 강습 타구에 손가락과 관자놀이를 맞고 역시 실려가는 악재까지 발생했다.
호세 페르난데스가 8회 2점 홈런 등 2안타 4타점의 불방망이를 휘둘렀으나 팀 패배는 막지 못했다. 2연패를 안은 두산은 29승 28패로 6위에 머물렀다.
34승 25패가 된 LG는 삼성과 승패가 같아졌다. 이날 NC와 창원 원정이 비로 취소된 1위 kt(32승 23패)와 승차를 없애며 승률에서만 6리 뒤진 공동 2위를 유지했다.
홍창기가 2 대 2로 맞선 9회초 2사 만루에서 2타점 결승타를 때리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오지환도 0 대 2로 뒤진 7회 2사 만루에서 동점 2타점 적시타를 날리며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선발 케이시 켈리는 승리는 거두지 못했으나 5이닝 2실점으로 제몫을 했다. 8회 1이닝 무실점투를 펼친 김대유가 시즌 3승째(1패)를 따냈고, 마무리 고우석이 1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17세이브(3패)로 오승환과 격차를 3개로 유지했다.
키움은 선발 에릭 요키시가 6이닝 6탈삼진 3피안타 무실점 역투했지만 팀 패배로 승리가 날아갔다. 이정후가 2안타 1득점, 김혜성이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으나 빛을 잃었다.
마무리 조상우가 9회 볼넷과 안타 2개씩을 맞고 2실점, 최근 4경기 3패의 부진을 보였다. 28승 32패가 된 키움은 6위 두산에 2.5경기 차 7위에 머물렀다.
23승 35패가 된 한화는 2연패를 당한 롯데(22승 34패 1무)에 승차 없이 승률에서만 4리 앞선 9위가 됐다. 이날 SSG와 광구 경기가 비로 취소된 8위 KIA(23승 32패)와는 1.5경기 차다.
좌완 선발 라이언 카펜터가 6이닝 6탈삼진 5피안타 4볼넷 2실점 호투로 시즌 3승째(6패)를 따냈다. 1번 정은원이 1회 결승 솔로포를 포함해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고, 4번 노시환도 1회 1타점 2루타로 힘을 보탰다.
강재민이 7회부터 투입돼 2이닝 2탈삼진 1피안타 무실점 역투로 값진 홀드를 올렸다. 마무리 정우람이 1이닝 무실점으로 7세이브째(1승)를 신고했다.
롯데는 에이스 댄 스트레일리가 5이닝 3실점하며 6패째(3승)를 안았다. 김민수가 1안타 2득점, 손아섭이 1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지만 팀 최하위 추락을 막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