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건물 붕괴' 합동분향소 희생자 추모 물결

이날까지 합동분향소 시민 2600여 명 조문객 찾아
조문객들, 광주 건물 붕괴 희생자 넋 기려
사고 현장엔 시민 손 편지와 안개꽃 놓여

13일 광주 동구청앞에 마련된 합동분향소에서 시민들이 조문하고 있다. 김한영 기자
광주 건물 붕괴 사고가 발생한 지 닷새가 지났지만 광주 동구청 앞에 마련된 합동분향소에는 추모하는 발길이 끊이질 않고 있다.

이날 건물 붕괴 사고로 숨진 9명의 합동분향소에는 이른 아침부터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날 아침부터 오후 1시까지 170여 명의 시민들이 분향소를 방문했다. 합동분향소가 차려진 지난 10일부터 이날까지 2600여 명이 넘는 시민들이 분향소를 찾았다.


조문객들은 이른 합동분향소를 찾아 자원봉사자들의 안내를 받으며 방명록을 작성하고 희생자들의 영정 앞에서 헌화와 분향을 하며 추모했다.

13일 시민들이 광주 붕괴 사고 희생자들의 합동분향소를 찾아 추모 방명록을 남겼다. 김한영 기자
조문객들은 애통한 표정을 지으며 '천국에서 안식하소서'. '안타깝습니다. 그곳에서는 편히 쉬길 바랍니다.', ' 감사하고 미안합니다.' 등의 추모글을 남겼다.

이날 합동분향소를 찾은 김일선(39)씨는 "이번 붕괴 사고는 해외토픽에서나 나올만한 충격적이고 안타까운 사고였다"며 "희생자들과 일면식은 없지만 아픔을 같이 나누고자 왔다"고 말했다.

13일 오전 광주 동구 학동4 재개발 구역 철거 건물 붕괴 사고 현장 건너편 도로에 사망자를 추모하는 꽃다발과 손편지가 놓여있다. 연합뉴스
건물 붕괴 현장에도 시민들의 안타까운 마음이 전해졌다.

광주 동구 월남동에 거주하는 고1, 고3 아이들의 엄마라고 밝힌 한 시민은 사고 현장 맞은편에 추모 손편지와 함께 안개꽃을 놓았다.

그는 손편지를 통해 "희생자들의 명복을 빕니다.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건 우리의 몫입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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