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지방선거, 2011년 보궐선거, 2014년, 2018년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에게 강원도지사 선거를 잇따라 패한 국민의힘은 이준석 대표 체제 출범에 따른 새로운 경쟁력 확보를 기대하고 있다.
우선 지지층 확대와 후보군의 확장이다. 30대 당 대표 선출을 이끈 청년층, 중도층의 흡수를 통해 보수층 중심의 당 지지 기반이 확대되고 광역, 기초 의회 후보군 역시 다양한 세대, 직업군에서의 발굴이 가능해졌다는 분석이 당내에서 제기되고 있다.
이준석 신임 당대표 역시 당선 수락 연설에서 "우리의 지상과제는 대선에서 승리하는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저는 다양한 대선주자와 그 지지자들과 공존할 수 있는 당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늘을 분수령으로 삼자"며 "이 시간 이후로 우리 사이에서 상호 간의 논리적 비판이나 진심 어린 지적이 아닌, 불필요한 욕설과 음모론, 프레임 씌우기 등의 구태에 의존하려는 사람들에 대해선 여러분 한 분, 한 분이 맞서달라"고 말했다.
지역 정치권에서도 고착돼왔던 정파간 대립 구도 대신 유연한 연대 활동도 기대해 볼 수 있는 대목이다.
강원도에서는 민주당 최문순 강원도정의 춘천 레고랜드 사업 등 예산 낭비, 절차 불공정성 현안과 관련해 이미 보수, 진보가 개선책 마련을 요구하는 공조활동을 벌여오고 있다.
국민의힘 신임 당대표 선출 이후 이뤄질 조직 재정비, 정책 방향 재설정 과정을 통해 지역에서도 정책 공조, 공약 다각화 등 다양한 정치적 연대 활동이 배가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이호근 국민의힘 강원도당 사무처장은 "다양성, 공존, 포용, 미래 가치를 앞세운 이준석 당 대표 체제 출범을 계기로 내년 대선은 물론 지방선거에서의 국민의힘 경쟁력과 지지층은 더욱 확대되고 후보군은 전문화, 다양화할 수 있는 변혁의 기회를 맞았다고 본다"며 "더 겸손한 자세로 도민의 여론을 듣고 내년 대선, 지방선거를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