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가통계국은 5월 중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이 9.0%를 기록했다고 9일 발표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 위기가 진행 중이던 2008년 5월 이후 1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국가통계국 관계자는 "5월 들어 국제 원유, 철광석, 유색금속 등 원자재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른 가운데 국내 수요가 안정적으로 회복되면서 우리나라 공산품 가격이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백신 보급 등에 힘입어 미국 등 주요 선진국들이 코로나19 충격에서 빠르게 벗어나 경제를 회복함에 따라 수요가 급증한 세계 원자재 가격 급등 현상이 중국 생산자 물가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3%로 낮은 수준이지만 전달의 0.9%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중국의 경제 계획 수립 총괄 부처인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이날 화상회의를 열고 엄격한 책임제를 바탕으로 가격 모니터링·예측 시스템을 확립해 중요 민생 상품의 가격 상승을 예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