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시네마, 7월 1일부터 관람료 1천원 인상

성인 2D 일반영화 기준으로 1천원 인상…영화관람 시간대도 2개로 개편
"관객 부담 늘어난 점에 대해서는 죄송…생존 위한 불가피한 선택"

롯데시네마 제공
롯데시네마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영화산업 역시 침체가 이어지자 오는 7월 1일부터 관람료를 인상한다.

롯데시네마 영화관람요금은 성인 2D 일반영화 기준 주중 1만 3천원, 주말 1만 4천원으로 기존보다 1천원 인상된다. 이와 함께 영화관 운영 시간과 고객 편의를 고려해 영화 관람 시간대를 기존 3개(조조/일반/프라임)에서 2개(조조/일반)로 개편했으며, 조조 범위를 '10시 전'에서 '12시 전'으로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롯데시네마는 "영업 손실은 지난해 1600억원, 올해 1분기 400억원에 달하고 있으며 영화시장 침체 장기화와 거리두기 강화에 따른 상영관 내 취식 금지, 임차료 등 고정비 부담의 지속 증가가 예상되어 경영상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다"고 밝혔다.

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2020년 한국 영화산업 결산'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전체 극장 관객 수는 총 5952만 명으로 전년 대비 73.7% 감소했다.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이 가동을 시작한 2004년 이후 전체 관객 수로는 최저치다.


극장을 찾는 관객들의 발길이 뜸해지며 매출액도 '최저치'를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73.3% 감소한 5104억 원으로, 2005년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이 중 한국 영화 매출액은 2019년보다 63.9% 감소한 3504억 원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영화관은 침체를 이어가고 있고, 배급사 역시 영화 개봉을 연일 미루며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이처럼 영화관의 수익성 악화로 인해 롯데시네마는 2021년 3월 말 기준 드리미(롯데시네마 아르바이트 직원) 인력이 지난해 3월보다 무려 85% 이상 줄어들었다.

롯데시네마는 지난 1년 동안 △직영관 영업 중단 △VOD사업 종료 등 운영 효율화 △임직원 임금 반납 △자율 무급 휴가 △창사 이래 첫 희망퇴직 등은 물론 지난해 11월부터 국내외 영화관 사업 재검토를 통한 비용 절감과 몸집 줄이기를 진행해오고 있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최근에는 신작 개봉 촉진을 위한 지원금 지급은 물론 지난 1일부터는 코로나19 종식과 빠른 일상 회복을 위해 백신 접종자를 대상으로 영화 관람료 할인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롯데시네마 관계자는 "이번 영화관람요금 정책 변경으로 인해 관객들의 부담이 늘어난 점에 대해서는 죄송하며 마음이 무겁다"며 "영화관은 이미 한계에 다다랐다. 영화관산업의 붕괴가 영화산업에 끼치는 파급력을 생각했을 때 이번 영화관람요금 정책 변경은 영화산업의 정상화와 생존을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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