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연일 윤석열 비토 "검사가 바로 대통령 된 경우 없다"

김종인, 안상수 전 의원과 회동서 윤석열 저격
잠행 깬 윤석열 겨냥 "검찰 경력만으로 정국 돌파 힘들어"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 윤창원·이한형 기자
국민의힘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최근 잠행을 깬 야권 대선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연일 저격하며 보폭을 넓히고 있다.


국민의힘 소속으로 인천광역시장을 역임한 안상수 전 의원은 6일 CBS노컷뉴스와 통화에서 "지난 금요일 김 전 위원장이 단 둘이 만난 자리에서 '당내에서도 대선 주자를 발굴해야 하는데 윤 전 총장 등 외부에서만 후보를 찾아서 걱정'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안 전 의원에 따르면 김 전 위원장은 "동서고금을 봐도 검사가 바로 대통령 된 적 없다"며 "검찰 조직에 오래 있었던 사람이 현재 어려운 정국을 돌파할 수 있겠냐"고 윤 전 총장에 대한 부정적 의사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의 어려운 경제와 정치적인 갈등 등을 (윤 전 총장의) 리더십과 그런 스펙으로 끌고 가기엔 곤란하다"며 "정치를 해 본 사람이 (대통령을) 해야 하고, 현재 당내에서 대선 주자를 찾아야 한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윤 전 총장은 국민의힘 소속 권성동, 정진석, 윤희숙 등 현역 의원들과 만나며 본격적인 공개 행보에 나선 분위기다. 이에 김 전 위원장은 지난 3일 한 언론 인터뷰에서도 "100% 확신할 수 있는 대선 후보가 있으면 전적으로 도우려고 생각도 했는데 그런 인물이 별로 보이지 않는다"라고 했다.

지난 3일 경북대 초청 강연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윤 전 총장뿐 아니라 여러 이야기가 있지만 (후보들이) 확고한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3월 검찰총장 직 사퇴 직후 윤 전 총장이 '별의 순간'을 잡았다고 호평한 데 비하면 사뭇 달라진 셈이다.

안 전 의원은 통화에서 "김 전 위원장이 다음 대통령은 특히 경제 분야에서 노련한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며 "국민의힘이 정권을 잡더라도 180석에 달하는 야당(민주당)을 상대해야 하기 때문에 어젠더를 끌고 가려면 경험이 많은 리더십이 있어야 한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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