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불가리스 코로나 억제효과' 남양유업 중앙연구소장 소환

서울청 금융범죄수사대 2일 조사…"이광범 前대표 곧 부를 것"

서울 강남구 남양유업 본사. 이한형 기자
경찰이 발효유 제품 '불가리스'에 코로나19 억제효과가 있다는 내용의 발표를 한 남양유업 박종수 중앙연구소장을 소환했다.

3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전날 박 소장을 서울 당산에 위치한 사무실로 불러 소환조사했다. 경찰은 박 소장에 대해 '불가리스 제품에 코로나19 항바이러스 효과가 있다'는 취지의 발표를 하게 된 경위, 홍보 목적의 고의성 등을 집중 조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4월 15일 남양유업 이광범 전 대표를 식품 등의 표시·광고에 관한 법률(식품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불가리스 제품 7개 중 한 품목에 대해서만 동물세포실험을 했음에도 불가리스 모든 제품이 인체에 코로나19 억제효과가 있는 것처럼 허위·과대광고를 했다는 것이다.

지난 4월 중순 남양유업이 주최한 심포지엄에서 이같은 내용을 발표한 당사자가 박 소장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 전 대표 역시 조만간 소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4월 말 서울 강남구 소재 남양유업 본사와 세종연구소 등을 압수수색하기도 한 경찰은 남양유업 관계자들을 상대로 한 조사를 상당 부분 완료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전 대표는 지난달 3일 '불가리스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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