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은 20일(한국 시각) 미국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⅓이닝 2탈삼진 3피안타 4볼넷 2실점했다. 팀이 0 대 2로 뒤진 6회초 1사 1루에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승리 요건은 갖추지 못했다. 시즌 평균자책점(ERA)은 3.38을 유지했다. 투구 수는 74개였다.
빅리그 최다 이닝을 소화하며 선발 투수의 능력을 입증했다. 양현종은 이전까지 4⅓이닝이 최다 이닝이었다.
이날 양현종은 3개의 병살타를 잡아내며 양키스 타선을 요리했다. 1회 루크 보이트를 체인지업으로 3루 땅볼 병살타로 처리한 양현종은 2회도 미겔 안두하르에게 역시 체인지업으로 유격수 병살타를 유도해냈다.
5회도 양현종은 무사 1루에서 병살타로 위기 탈출했다. 안두하르가 이번에도 양현종의 체인지업에 3루수 병살타를 쳤다.
하지만 6회가 아쉬웠다. 양현종은 선두 타자 카일 히가시오카를 볼넷을 내준 데 이어 타일러 웨이드에게 우중간 3루타를 맞고 첫 실점했다. 시속 145km 직구가 공략을 당했다. 이어진 무사 3루에서 양현종은 D.J. 러메이휴에게 좌익수 뜬공을 맞고 추가 실점했다. 흔들린 양현종은 보이트에게 볼넷을 내준 뒤 마운드를 브렛 마틴에게 넘겼다.
양현종은 그러나 이날 제 역할을 해냈다. 선발진이 무너진 상황에서 임시 선발 투수로 등판해 5이닝 이상을 책임졌다. 팀 동료들도 양현종이 더그아웃으로 들어오자 박수를 보냈다.
텍사스는 양현종의 호투에 화답하지 못했다. 상대 우완 선발 코리 클루버에게 노히트 노런의 희생양이 되면서 0 대 2 패배를 안았다. 양현종도 패전 투수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