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아나지 못하는 전북, 쫓아가지 못하는 울산

5월19일 시즌 두 번째 맞대결

전북과 울산의 화상 기자회견 모습.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전북 현대는 4월18일 성남FC전 1대0 승리 후 4경기째 승리가 없다. 울산 현대와 첫 맞대결에서 0대0으로 비기는 등 4경기 3무1패에 그쳤다. 이후 코로나19로 성남전과 FC서울전이 연기됐다. 2위 울산을 밀치고 달아나지 못했다.

울산에게는 기회였다.

하지만 울산은 쫓아가지 못했다. 성남전에 취소되면서 전북보다 1경기를 더 치렀지만, 5경기에서 1승4무에 그쳤다. 지지는 않았지만, 추격은 더뎠다. 16라운드까지 전북이 8승5무1패 승점 29점, 울산이 7승6무2패 승점 27점으로 1, 2위를 달리고 있다.

전북과 울산의 두 번째 맞대결이 펼쳐진다. 전북과 울산은 오는 1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17라운드 맞대결을 치른다.


첫 맞대결은 0대0 무승부. 양 팀 사령탑 모두 아쉬움이 가득했던 경기다.

전북 김상식 감독은 "첫 맞대결에서 골 없이 0대0으로 비겨서 팬들이 실망했을 것 같다. 서로 분위기가 안 좋은데 이번 경기를 통해 분위기를 반전하겠다"고 말했고, 울산 홍명보 감독도 "두 번째 만나는데 K리그 팬들이 즐거워할 수 있는 좋은 경기를 선물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전북은 5월9일 수원 삼성전에서 시즌 첫 패배(1대3)를 당한 뒤 두 라운드를 쉬었다. 흔히 말하는 경기 감각이 고민이지만, 분위기를 추스르는 시간이 됐다.

김상식 감독은 "5월 8경기가 있어서 승부처라고 생각했다. 코로나19로 2경기가 연기됐다"면서 "수원전에서 안 좋았기에 선수들과 잘 추스르고, 울산전을 준비하는 긍정적인 기간이 됐다. 경기 감각이 조금 부족할 수도 있지만, 울산전을 대비할 시간이 돼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울산은 최근 2경기를 모두 비겼다. 만약 2경기를 모두 이겼다면 오히려 전북에 승점 2점 앞선 선두로 맞대결을 치를 수 있었다. 특히 16일 수원전을 치르고 19일 전북을 만나기에 체력적인 부담도 있다.

홍명보 감독은 "결과적으로 2경기를 다 마지막에 득점해 무승부를 기록했다. 흐름 자체는 썩 좋지 않았다. 선제골을 내주고 추격해 어려운 상황이었고, 체력적으로도 어려움이 있다"면서도 "그래도 계속 지지 않았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몇 명은 계속 출전해 남은 시간 회복하고, 체력이 준비된 선수들이 있으니 잘 조화를 맞추겠다"고 설명했다.

전북은 최근 울산전 포함 4경기에서 3골에 그치고 있다. '화공(화끈한 공격)'과 어울리지 않는 수치다. 반면 울산은 공격진의 득점력 부재로 애를 먹고 있다.

두 사령탑이 말하는 재미있는 경기를 위해서는 개선해야 할 부분이다.

김상식 감독은 "한교원, 이승기가 부상 중"이라면서 "완벽하게 골을 만들려는 경향이 있다. 상대가 많이 내려앉기에 때로는 과감한 중거리슛으로 골을 만드는 것도 필요한데 그런 부분이 아쉽다. 그런 요구도 했고, 준비도 많이 했다"고 자신했다.

홍명보 감독은 "골을 넣으려면 찬스를 많이 만들어야 한다. 우리는 측면 스피드가 장점인데 반대로 상대에게 간파 당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선수들간 거리, 스타일이 잘 맞아야 원활하게 돌아간다. 준비할 시간이 많지 않다. 지금까지 해왔던 것, 또 이 시점에서 누가 주화를 맞추는 것이 가장 좋을까 고민하는 것이 현실적"이라고 말했다.

전북이 이기면 승점 5점 차가 되고, 울산이 이기면 승점 1점 차로 뒤집는다. 흔히 말하는 승점 6점 짜리 경기. 그만큼 첫 맞대결이 무득점 무승부로 끝난 것이 못내 아쉬운 두 사령탑이다.

김상식 감독과 홍명보 감독은 "재미있는 축구를 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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