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회장은 4일 오전 강남구 남양유업 본사 대강당에서 "이 모든 사태의 책임을 지고자 남양유업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 또 자식에게도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겠다"며 대국민 사과를 발표했다.
자사 발효유 '불가리스'에 코로나19 억제 효과가 있다고 발표한 지 22일 만이다.
홍 회장은 "사태를 수습하느라 늦어진 점 죄송하다. 새로운 남양을 만들어가는 우리 직원을 믿어주시고, 성원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자식에게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겠다"고 발언하는 과정에서 잠시 울먹이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달 15일 남양유업을 식품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는 한편 관할 지자체인 세종시에 남양유업 세종공장 2개월 영업정지 처분 명령을 전달했다.
경찰도 남양유업 본사를 압수수색 하는 등 수사가 진행 중이다.
앞서 전날인 3일 이광범 남양유업 대표이사가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났다. 그는 임직원 단체메일을 통해 "모든 것이 저의 잘못이고 불찰"이라며 "저의 실책에 대한 비난은 무엇이든 달게 받겠다. 이번 사태 초기부터 사의를 전달했으며 모든 책임은 제가 지고 절차에 따라 물러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