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정상회담이 내달 21일로 확정되면서 당초 예정했던 2차 접종 날짜를 앞당긴 것.
문대통령은 6월 예정된 주요 7개국 정상회의 (G7) 회의 참석을 위해 지난 3월 23일 1차 예방접종을 받았고, 12주 간격을 두고 5월 중순 쯤 2차 접종을 맞기로 했다.
하지만 한미 정상회담이 5월 21일로 확정되면서 2차 접종도 앞당겨 맞게 됐다. 아스트라제네카(AZ)백신의 경우 접종 간격을 4주까지 줄일 수 있고, 출국 전 14일 이상 항체 형성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날 접종 과정에서 문 대통령은 지난 3월 1차 접종 당시 '주사기 바꿔치기' 논란으로 시달린 간호사를 위로했다.
문 대통령은 해당 간호사에게 "(우리는) 고생하지 않았는데, 백신 접종 주사 놓아준 우리 간호사 선생님이 오히려 고생을 많이 했다"고 위로를 건넸다. 백신 접종을 함께 한 김 여사도 간호사에게 "정말 고생이 많았죠?"라고 물었다.
이에 간호사는 "마음 고생이 좀 있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올린 SNS에서도 "1차 때와 같은 간호사님이 접종을 해주었다"며 "접종을 받은 저는 별 고생이 없었는데, 접종을 해준 분이 가짜뉴스와 악플로 마음고생을 했다고 들어서 위로의 마음을 전했다"고 썼다.
온라인 상에서는 AZ 백신이 아닌 다른 백신을 맞기 위해 '다른 주사기를 바꿔치기 한 것'이라며 허위 주장이 나돌았기 때문.
주사기 오염을 막기 위해 캡을 다시 씌우는 정상적인 절차였지만, 해당 간호사와 보건소는 항의 전화에 시달려야했다고 한다.
이런 논란을 막기위해 이날 접종에서는 가림막을 없애 주사기 처리 과정을 전부 공개하도록 조치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올린 SNS에서 "전국적으로도 백신 접종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오늘 0시 현재 1차 접종자 305만6천 명, 2차 접종자 19만8천 명을 기록하여 목표를 초과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민들께서 지금처럼 협조해주시면 상반기 1200만 명의 접종과, 11월 집단면역의 목표를 앞당겨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러기 위해 정부는 접종 속도를 더욱 높여나가는 한편, 부작용에 대해서도 충분히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