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전 총리는 서울 종로 사무실에서 진행한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고심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차기 대선의 시대정신에 대해 "위기관리 능력과 미래 지향적인 경제 재건이 코로나 팬데믹 이후의 가장 큰 과제"라고 밝히고 "경제에 대해서는 제가 전문성이 있어서 그런 점은 차별화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정 전 총리는 야권의 유력 주자인 윤석열 전 총장의 대선 경쟁력에 대해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고 평가 절하했다.
그는 "반사이익을 통해 얻은 지지율은 유효기간이 길지 않다"면서 "미국은 언론이 중심이 돼 후보에 대해 양파껍질 벗기듯 한겹 한겹 벗겨서 검증하는데, 때가 되면 그런 검증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정 전 총리는 자신의 지지율이 저조한 흐름을 보이는 것에 대해 "즐겁기야 하겠느냐"면서 "아마 꼭 필요할 때 뜨려고 그러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민생 현안 대응과 개혁 입법과 관련해선 "방향은 맞았지만, 실행에 부족함이 있었다"면서 "개혁을 완결하기 위해서는 정권 재창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코로나19 백신 수급과 11월 집단면역 달성 논란과 관련해 "일정에 차질이 있으려야 있을 수 없는데 왜 시비를 자꾸 거는지 모르겠다. 국민을 절망 고문을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재직 시 책임총리로 역할을 다했느냐는 질문에 "대독총리는 아니지 않았느냐"라고 반문한 뒤 "솔직히 대통령 중심제 하 인사와 관련해 총리의 역할이 제한적인 것은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개헌 문제에 대해선 "분권을 위한 개헌은 꼭 필요하고 빠를수록 좋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