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공수처 등에 따르면 부장검사에는 검사 출신인 김성문(54. 사법연수원 29기) 변호사와 판사 출신의 최석규(55·29기) 변호사가 임명됐다. 이들의 임기는 이날부터 시작된다.
김 변호사는 부산지검 부장검사, 서울 서부지검 공판 부장검사 등 17년 동안 검사로 근무했고, 노무현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근무한 이재순 변호사가 현재 대표로 있는 법무법인 서평 소속이다. 최 변호사는 서울지방법원·서울행정법원 판사를 역임했고, 여운국 공수처 차장이 있던 법무법인 동인에서 근무했다.
평검사는 검사 출신 3명과 변호사 출신 5명, 공무원과 공공기관 출신 3명 등 총 11명이 뽑혔다. 검사 출신으로 선발된 김숙정 변호사는 표창원 전 민주당 의원 보좌관을 지냈고, 허윤 변호사는 대한변호사협회 대변인 출신이다.
당초 공수처는 부장검사를 포함해 총 23명을 모집해 이 중 절반을 검사 출신으로 선발할 계획이었다. 지원자는 총 233명으로 10대1의 경쟁률을 보였으나 인사추천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19명만 후보자로 결정했다. 그러나 문재인 대통령은 이 중에서도 13명만 임명했다.
김진욱 처장은 이날 "검사 임명으로 이제 공수처는 수사 체제로 전환하게 됐다"며 "앞으로 고위공직자 비리에 대한 성역 없는 수사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법조계에서는 '법에 정해진 정원도 못 채워 출발하는 것은 반쪽짜리 출발'이라는 말이 나왔다. 처장과 차장을 포함해 전체 공수처 검사 정원 25명의 60%밖에 안 되기 때문이다. 공수처는 향후 추가 충원에 대해서는 인사위에서 구체적인 방법과 시기 등을 논의해서 결정할 계획이다.
다음은 이번에 임명된 공수처 검사 명단이다.
△ 부장검사(2명)
-김성문 변호사(54·사법연수원 29기), 前 서울서부지검 공판부장검사 및 前 부산지검 부장검사 등
-최석규 변호사(55·사법연수원 29기), 前 서울행정법원 판사 및 前 대구지법 경주지원 판사 등
△평검사(11명)
-김송경(38·사법연수원 40기), 前 공무원
-김수정(45·사법연수원 30기), 前 검사
-김숙정(41·변호사시험 1회), 前 검사
-김일로(38·변호사시험 2회), 前 변호사
-문형석(47·사법연수원 36기), 前 공무원
-박시영(40·변호사시험 2회), 前 변호사
-예상균(45·사법연수원 30기), 前 검사
-이승규(39·사법연수원 37기), 前 변호사
-이종수(36·사법연수원 40기), 前 변호사
-최진홍(40·사법연수원 39기), 前 공공기관
-허윤(45·변호사시험 1회), 前 변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