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당국자 "日오염수 방류 방식 등 물었더니…자기들도 몰라"

방류 방식, 소요 예상기간, 잔류 유해성분 등 미공개…안전성 판단 최소기준

사진은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발생한 오염수를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정화한 처리수. 주한일본대사관 제공
외교부 당국자는 13일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과 관련해 일본 측으로부터 4개 핵심 사항에 대한 답변을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다른 것에 대해서는 일본 측 답변이 만족할 만한 정도인지는 모르지만 어쨌든 왔는데 네 가지에 대해서는 답변을 못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에선 아직 자기들도 정보가 충분치 않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우리 정부가 요청한 정보는 △원전 오염수의 구체적 방류 방식 △방류 소요 예상기간 △방류 전 오염수의 잔류 유해성분 △전체 처분량 등이다.

원자력안전위원회 등의 전문가들은 오염수 방류의 안전성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이들 4개 사항에 대해서는 투명한 정보 공개가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환경운동연합이 19일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후쿠시마 방사성오염수 해양방류 결정 반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박종민 기자
정부는 일본 측이 세계 해양 생태계에 중대한 위협이 될 수 있는 해양 방류를 결정하면서 인접국과도 충분한 정보공유 및 협의를 거치지 않은 점을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은 이날 국무부 대변인 성명을 통해 일본 측 조치를 "국제 안전기준에 따른 것"이라며 사실상 지지함으로써 한미 간 엇박자를 냈다.

이 당국자는 이에 대해 "미국이 어떤 근거로 국제 규정에 부합한다 말했는지 모르지만 (일본 측 정보 공유가) 아직은 불확실한 게 많다"고 말했다.

한편 외교부는 이날 오후 아이보시 고이치 주한일본대사를 초치해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에 대해 강력 항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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