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장기화되며 돌봄 공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기아대책이 늦은 시간까지 보호자 없이 홀로 지내야 하는 아동들을 위한 야간보호사업, '별빛학교'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오요셉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안산에 위치한 기아대책의 반월중앙행복한홈스쿨.
저녁식사 후 일과를 마치는 일반적인 지역아동센터와 달리 늦은 시간에도 환하게 불이 켜져 있습니다.
바이올린 수업과 보드게임, 인터넷 강의를 통한 학습 지도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야간에도 진행됩니다.
기아대책의 야간보호프로그램, 별빛 학교입니다.
[김인숙 시설장 / 반월중앙행복한홈스쿨]
"별빛학교는 야간 시간까지 돌봄이 필요한 아동들에게 보호자가 귀가할 때까지 학습이나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함으로써 안전하게 아동들을 (보호합니다.)"
별빛학교는 맞벌이 부부와 한부모 가정, 다문화 가정 등 저녁시간 아이들을 돌보기 어려운 가정을 돕기 위해 지난 2004년부터 시작됐습니다.
현재 전국 14개 시설에서 210여 명의 아동들에게 급식과, 학습 지도, 상담 활동 등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아동들이 재능을 발견하고 키워나갈 수 있도록 예체능과 문화체험 활동을 폭넓게 지원하고, 정서적 불안을 느끼는 아이들의 회복을 위해 심리 안정 프로그램도 진행합니다.
또, 전담 학습지도 교사를 통해 아이들의 기초 학습 상황을 파악하고 부족한 부분을 꼼꼼히 채워줍니다.
[최윤서 / 별빛학교 참가학생]
"학교를 가지 못해서 공부를 부족하게 못할 수 있는 점들을 선생들이 보완해주시면서 그것을 구체적으로 알고 배울 수 있는 게 (좋아요.)"
[박성준 / 별빛학교 참가학생]
"솔직히 집에 있으면 자기가 하고 싶은대로 있으니깐 공부에 집중하기도 힘들고 그랬을 거 같아요. 여기서는 선생님이 공부도 많이 잘 알려주시고, 예절 같은 것, 다양한 프로그램도 많잖아요. 그런 것도 많이 해주시고 학생들에게 무언가를 해줄 수 있는 기회가 많아서 좋았던 것 같아요."
기아대책은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야간에도 생계유지를 위해 일하는 취약계층 가정이 늘고 있다"며 "아이들이 방임과 범죄 우려에서 벗어나 안전하고 행복하게 재능을 키워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습니다.
CBS뉴스 오요셉입니다.
[영상취재 최현] [영상편집 서형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