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대전시 방역당국이 충청권 질병대응센터에 의뢰해 분석한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면 일부 학생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거나, 마스크를 턱에 걸친 채 이동하고 있었다.
교실 옆 복도를 지나가는 학생 10여 명 가운데 마스크를 쓴 학생이 5-6명 정도만 보였다.
정해교 대전시 보건복지국장은 "학교에서 방역수칙과 관련해 관리가 부족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고교 3학년 학생은 매일 등교하고, 장시간 학교에 있다 보니 본인이 인지하지 못한 상황에서 감염이 확산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시 방역당국은 학교에서 학생들이 방역수칙을 제대로 지킬 수 있도록 대전시교육청과 자료를 공유할 계획이다.
집단 감염이 발생한 일부 학원과 학교에서는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충청권 질병대응센터에 의뢰해 분석한 결과 A고교에서는 3학년 특정 교실의 사물함과 손잡이, 커튼에서 바이러스가 나왔다. 또 다른 학교에서는 학생 책상에서 나왔다.
연기·보컬학원에서는 전등 스위치와 복도 의자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전교조 대전지부는 "대전시교육청이 선제적으로 대응하지 못한 채 늘 '뒷북'만 치고 있다"며 "전담부서 설치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전교조 대전지부는 "체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하루속히 '코로나19 대응 전담팀'을 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