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영 글로벌타임즈에 따르면 중국 문화관광부는 연휴 기간 1억200만 명이 국내 여행을 즐겼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청명절에 비해 144% 이상 증가한 것으로 코로나 이전인 2019년의 94% 수준까지 도달했다. 국내 여행만 놓고 보면 코로나 이전과 비슷해진 셈이다.
관광수입은 지난해 청명절 때보다 229% 증가한 27억 위안으로 집계됐지만 전염병 이전인 2019년 청명절 연휴 때의 56.7%에 머물렀다. 여행에 나서기는 했지만 아직은 본격적으로 지갑을 열지는 않고 있다는 의미다.
영화 산업도 휴가 기간에 강세를 띄었다. 5일 낮 1시 경에 박스 오피스 수입이 7억 위안을 넘겨 2019년에 세운 청명절 연휴 최고 기록인 6억 4천만 위안을 깼다.
일출을 보려는 사람들이 산꼭대기로 몰려들면서 정상에 있는 호텔의 하루 숙박 요금이 최고 1200위안(약 20만원)까지 치솟았지만 이 것도 모자라자 화장실에까지 사람들을 구겨 넣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중국 매체에 소개된 관련 동영상에는 식당은 물론 화장실 바닥에까지 빽빽하게 앉거나 누워있는 젊은이들의 모습이 등장한다. 한 네티즌은 음식을 주는 것도 아닌데 20위안(약 3400원)을 받고 식당에 들여보냈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타이샨 풍경구 관리위원회는 호텔이 비싸고 심지어 화장실에까지 사람을 집어넣었다는 비판에 철저히 조사해 위법이나 잘못된 게 있으면 처벌하겠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밤에 젊은이들이 예약을 하지 않고 올라와 밖에서 몇 시간 동안 떨다가 일출을 보고 내려가는 경우가 많은데 일부 호텔과 식당은 회의실이나 식당 등을 열고 유료로 사람들이 쉴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화장실도 돈을 받고 제공하는 휴식 공간의 하나다.
중국 국내 여행 경기가 살아나면서 5월 1일부터 이어지는 노동절 연휴에는 더 많은 중국인들이 국내 여행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