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들어 지난달까지 농식품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7% 증가한 19억 8100만 달러로 잠정 집계됐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신선 농산물과 가공식품 수출이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한 성과로 분석됐다.
주요 증가 품목은 김치(54.4%), 딸기(29.2%), 포도(49.7%), 라면(18.9%↑), 음료(16.8↑), 커피조제품(22.1↑), 인삼(9.6%) 등이다.
◇신선 농산물 수출 3억 5900만 달러…9.3%25↑
신선 농산물 수출은 버섯, 닭고기 등 일부 품목의 수출감소에도 불구하고 김치, 과채류(딸기·포도), 인삼 등의 고른 수출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3% 증가한 3억 59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김치는 건강식품이라는 인식의 확산으로 미국에서 월마트, 코스트코 등 대형유통매장 신규 입점 확대와 일본에서 가정식 수요 증가로 4700만 달러 어치를 수출하여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4.4% 증가했다.
딸기는 주력 수출시장인 홍콩, 싱가포르 수출 호조와 더불어 매향·금실 품종을 중심으로 태국·베트남·인도네시아 등 신남방 국가 소비자에게 인기를 끌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9.2% 증가한 3900만 달러 어치를 수출했다.
최근 높은 성장세를 보인 포도 샤인머스켓은 저온 유통체계 구축과 철저한 품질·안전성 관리 등을 통해 프리미엄 과일로 인식되면서 중국과 베트남에서 명절 선물 수요 증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9.7% 증가한 700만 달러 어치를 수출했다.
우리 농식품 수출의 대표 품목인 인삼은 미국, 베트남, 중화권을 중심으로 건강식품으로 인식되면서 5700만 달러 어치를 수출하여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6% 성장했다.
가공식품 수출은 코로나19로 인한 가정 간편식 수요의 지속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4.7% 증가한 16억 2200만 달러 어치를 수출했다.
대표적인 간편식인 라면은 세계 각국에서 가정식 수요로 인기를 끌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8.9% 증가한 1억 5700만 달러 어치를 수출하여 지난해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또한 음료는 최근 트렌드인 건강을 접목한 알로에·바나나 등 과일음료, 견과류·쌀이 함유된 식물성 음료, 기능성 음료 등의 수출 호조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6.8% 증가한 1억 12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장류는 한식을 직접 요리해 보려는 젊은 층의 확산과 고추장 치킨 등 매운 한국소스를 사용한 제품의 수요 증가로 2500만 달러 어치를 수출하여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7.1%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신남방 지역, 중국, 미국, 신북방 지역에서 두 자리 수의 높은 수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지난해 우리 농식품의 최대 수출시장으로 부상한 신남방 지역은 드라마 등 한류 콘텐츠를 통해 한국식품에 대한 소비자 선호가 높아져 과채류, 라면, 커피조제품, 인삼류 등의 수출 호조세 지속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4.0% 증가한 4억 5700만 달러 수출로 전체 수출액의 23.1%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은 자국 내 경기회복 및 소비심리 상승의 영향으로 춘제와 년훠제 기간 우리 식품에 대한 소비 확대로 2억 9200만 달러를 수출하여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2.3% 증가했다.
미국은 건강식품 및 가정 간편식 수요 증가에 힘입어 라면, 김치, 인삼류, 장류 등 전 품목에서 수출 호조세를 이어가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1.3% 증가한 3억 1700만 달러를 달성했다.
신북방은 최대 수출국인 러시아의 경기회복의 영향으로 인해 소스류, 커피조제품, 라면, 음료의 수출 호조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6.1% 증가한 7184만 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일본은 라면·김치의 수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일본 정부의 긴급사태선언으로 인해 외식업계 단축 영업 등의 조치로 전체적인 소비 감소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8% 감소한 3억 1600만 달러 수출에 그쳤다.
농식품부 노수현 식품산업정책관은 "지속적인 농식품 수출 확대를 위해 품목별 및 국가별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홍보·마케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