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추진단 홍정익 접종기획팀장은 이날 "(만 65세 이상 예방접종과 관련해) 아직까지 특이사항 등은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다만, 요양병원·시설에 머무는 사람들이 대체로 기저질환을 앓고 있고, 고령층인 점을 감안할 때 시간이 지날 수록 이상반응 신고 건수는 늘어날 전망이다.
24일 0시 기준 1차 접종을 마친 사람은 70만 3612명이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사람이 64만 3742명이고, 화이자 백신을 맞은 사람은 5만 9888명이다. 화이자 백신의 2차 접종은 1498명이 받았다.
1분기 예방접종 대상자 120만여 명 중 57.7%가량이 접종을 끝낸 것이다.
정부는 다음달 1일부터 시작될 예정인 75세 이상 연령층에 대한 화이자 백신 접종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접종 의향을 파악하는 작업과 화이자 백신 접종이 이뤄지는 예방접종 센터 방문이 불가능한 인원 규모를 파악하고 있다.
홍 팀장은 "본인 의사도 파악해야 하고 예방접종센터로 가셔야 하기 때문에 건강 상태나 불편사항은 없는지 확인해 지자체에서 별도 교통수단 대책을 마련하거나 가족들과 이동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지리적으로 도서 지역에 있거나 오지에 있는 경우 소외되지 않도록 가능하면 근처로 백신을 가져가서 접종하는 방법을 찾아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홍 팀장은 "1분기에는 접종 대상자도 제한돼 있고, 접종 받는 분들도 인구에 비해 적다"며 "하반기에 남은 인구에 대해 접종하게 될텐데, 5월 말쯤 본격 접종이 시작되고, 1천만 명 이상의 백신 물량이 확보될 경우 접종 속도도 늘어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70% 이상의 집단면역이 지연되거나 계획이 수정돼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11월 말까지 70~80%까지 접종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가지고 접종을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추진단은 국내에 도입되는 어떤 백신이든 효과와 안전성에 차이가 없으므로 순서에 따라 접종해 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홍 팀장은 "기저질환이 있거나 고령층일 수록 코로나19에 감염됐을 때 사망 등의 위험이 크기 때문에 더 접종을 해야한다"며 "다만, 접종 당일 발열이 있거나 식사를 못할 정도로 몸 상태가 안 좋으면 접종을 미루고, 양호할 때 접종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한편, 추진단은 아스트라제네카가 미국에서 진행한 임상시험 결과에 과거 자료만 포함되며 미국에서의 사용승인이 늦어질 것이라는 외신 보도에 대해 "해당 자료를 확인한 뒤에 입장을 밝히겠다"고 전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전날 미국에서 3만 2천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3상 결과 예방효과가 평균 79%라 발표했는데, 최신 결과가 누락됐다는 지적을 받은 것이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이날 발표된 자료가 지난달 17일까지 반영된 중간 분석결과라며 48시간 안에 최신 분석 결과를 공유하겠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