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강릉에는 산불 예방·진화를 위해 구슬땀을 흘리는 산불전문예방진화대 대원 20명이 있다. 2팀으로 나눠 하루씩 교대 근무를 한다. 대원들은 강릉시 전체 권역을 담당한다.
보통 오전 9시부터 업무가 시작되는데 1시간여 정도 일찍 출근해 장비 점검을 진행하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소각산불 등 감시활동을 주로 하고, 산불이 발생했을 때 직접 진화에도 참여한다.
농산부산물이나 쓰레기 소각행위는 산불 발생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이 때문에 봄철 산불기간 불법 소각은 집중 단속 대상이기도 하다. 대원들은 실제 취재진과 함께 감시활동을 하던 중 소각 현장을 발견해 단속에 나서기도 했다.
한재우 부팀장은 "지난 2017년 5월 강릉에서 발생한 대형산불로 나무가 타버린 장소를 지날 때면 참 안타까운 마음"이라면서 "주민들도 이제는 점점 경각심을 가지고 있는데, 저희 대원들 역시 최선을 다해 산불 예방·방지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지금처럼 봄철 산불 기간이면 대원들은 항상 긴장 상태를 유지한단다. 대원들은 "2월 정선과 양양, 안동에서 산불이 발생했을 당시 강릉에서도 혹여 산불이 발생할까 신발도 채 벗지 못하고 잠이 들기도 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 대원은 "관광객들이 종종 담배꽁초를 아무 데나 버리기도 한다"면서 "산불 발생으로 이어질 우려가 큰 만큼 자제해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한편 진화작업 가장 최일선에서 모든 역량을 쏟는 산림청 소속 대원들도 있다. 특히 초대형 헬기는 대형산불 진화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초대형 헬기는 한 대당 진화용수 8천ℓ를 적재할 수 있고 유효 살포 거리가 400m로, 대형산불은 물론 잔불진화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
강풍특보가 발효되는 날이면 운항팀은 전원 대기상태다. 대형산불로 번질 우려가 커 대형헬기와 함께 초대형 헬기도 항상 출동할 준비를 한다.
이어 "현재 전국적으로 초대형 헬기는 6대가 배치돼 있지만, 15시간 운항하면 정비를 해줘야 하는 만큼 정비주기를 생각하면 실제 활용 대수는 4대 정도로 제한이 있다"면서 "초대형 헬기 대수가 계속 늘어난다면 진화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바랐다.
현재 산림청은 산림헬기를 모두 47대 보유하고 있다. 소형 11대. 중형 1대, 대형 29대, 초대형 6대 등이다. 초대형 헬기는 전국적으로 원주 2대, 강릉 1대, 익산 1대, 안동 1대, 진천 1대 등이다. 강릉에는 지난해 처음 배치됐다.
동해안산불방지센터는 지난 13일부터 오는 4월 18일까지를 '대형산불방지 특별대책기간'으로 정하고 산불방지에 총력 대응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산불상황실 24시간 운영, 동해안산불진화자원 통합관리 등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