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투기 의혹 시흥시의원·광명시 공무원 수사 착수

경기남부청, 11일 사법시험준비생모임 관계자 고발인 조사
고발 대상은 딸 명의로 시흥 과림동 토지 매입한 시흥시의원 등

한국토지주택공사(LH) 일부 직원들의 광명ㆍ시흥 신도시 땅 투기 의혹이 제기된 경기도 시흥시 무지내동의 한 토지에 10일 산수유 묘목이 빼곡히 심어져 있다. 이한형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경기 광명·시흥 신도시 투기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추가로 투기 의혹이 제기된 시흥시의원과 광명시 공무원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사법시험준비생모임(대표 권민식) 관계자를 불러 11일 오전 9시 30분부터 1시간여 동안 고발인 조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앞서 사준모는 지난 6일과 9일 경찰청 국민신문고를 통해 투기 의혹이 제기된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흥시의회 A 의원과 광명시 6급 공무원 B씨를 고발했다.

사준모는 고발장을 통해 "A 의원은 딸(30)과 공모해 3기 신도시 개발 예정지역인 시흥 과림동 일대 토지를 매수하고 상가를 신축해 투기 이익을 취득하려 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함께 고발된 B씨는 지난해 7월 초 광명시 가학동 소재 임야 793㎡를 4억3천만원에 본인과 가족 3명 등 4명 공동명의로 매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수사 초기 단계로, 의혹이 제기된 부분의 사실 여부를 여러 경로로 확인할 예정"이라며 "신속한 수사로 법과 원칙에 따라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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