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해양쓰레기 13.8만t 수거…2018년보다 45%↑

재해쓰레기 수거량 3배 이상 증가
해수부, '해양쓰레기 수거량·국가 해안쓰레기 모니터링 결과' 발표

해양 쓰레기 수거. 해양수산부 제공
지난해 전국 연안에서 수거한 해양쓰레기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수산부는 최근 3년간(2018~2020년) 해양쓰레기 수거량과 국가 해안쓰레기 모니터링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지난해에는 전국 연안에서 해양쓰레기를 2018년(9.5만t)보다 약 45% 많은 13.8만t을 수거한 것으로 집계됐다.

해안쓰레기에 대해 지난 3년간 모니터링한 결과 플라스틱이 평균 83%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간 평균 해양쓰레기 수거량을 보면 바닷가의 해안쓰레기가 약 7.8만t(69%)으로 가장 많았고 바닷속에 쌓여 있는 침적쓰레기가 약 2.9만t(25%), 바다 위에 떠다니는 부유쓰레기가 약 0.7만t(6%)이다.

해안쓰레기 전체 수거량은 2018년 약 4.8만t에서 지난해 약 11.2만t으로 2배 이상 증가한 반면 침적쓰레기 수거량은 2018년 약 4.2만t에서 지난해 약 1.8만t으로 57%(약 2.4만t) 감소했다.

전체 해양쓰레기 중에서 집중호우 및 태풍 등으로 인해 발생한 재해쓰레기의 수거량이 2018년 약 1.4만t에서 지난해 4.8만t으로 3배 이상 증가했다.

해안쓰레기 중 평균 83%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플라스틱 쓰레기의 유형은 음료수병, 뚜껑 등 경질형이 26.2%로 가장 많았고 스티로폼 부표 등 발포형이 20.7%, 어업용 밧줄 등 섬유형이 17.1%, 비닐봉투 등 필름형이 11.8% 순으로 집계됐다.

외국발 해안쓰레기는 개수 기준으로 전체 해안쓰레기의 1.3%, 무게 기준으로 4.1%이며 중국에서 온 쓰레기가 95%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해수부 최성용 해양보전과장은 "환경부 등 관계부처와 협력하여 육상 쓰레기가 바다로 유입되지 않도록 하천에 설치하는 차단막 개수를 늘리고 연간 해양플라스틱 쓰레기 발생량의 약 54%를 차지하는 폐어구·부표를 줄이기 위해 내년 하반기에 어구·부표 보증금제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