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와 서울시경찰청이 교통신호체계 운영에 각별히 신경을 쓴데다 네비게이션까지 활용해 운전자들이 주변 우회로를 최대한 이용토록 했기 때문이었다.
이에따라 광화문 세종대로의 차량 흐름은 출근시간대와 낮 모두 평소와 크게 다르지 않았고 한 번의 신호에 모든 차량들이 빠져나가는 모습이었다.
다만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사직로, 자하문로 등 광화문광장 인근도로의 통행속도는 평소보다 떨어졌다.
광화문을 직접 통과하는 대신 우회하는 차량이 늘면서 주변이 막히는 현상도 나타났다.
오전 한때 경복궁역에서 정부서울청사로 향하는 구간과 정부중앙청사별관에서 서울청사로 가는 구간에서도 정체가 빚어졌고, 사직공원에서 경복궁역 방향으로 가는 길의 통행속도도 평소보다 더뎠다.
서 권한대행은 "통행 속도가 조금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지만 큰 지장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광화문 도로 구조가 바뀌다보니 지금 운전하시는 분들이나 통행하시는 시민 분들이 여러 가지 불편함이 있을 것 같"며 "교통속도를 시뮬레이션하면서 교차로, 신호등 운영 등을 개선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사직로에서 광화문광장 방향으로 우회전을 할 때 속도가 떨어지는 것에 대해 추가 대책을 마련한다는 입장이다.
세종대로와 만나는 사직로, 율곡로에서 주변도로로 우회할 수 있는 교차로 좌회전 구간을 2개소 신설하고 우회경로로 이용되는 구간을 확대하기 위한 좌회전 차로를 만드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