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정경실 예방접종관리반장은 25일 "26일에는 요양병원, 요양시설 등의 만 65세 미만의 입소자와 종사자를 대상으로, 그다음 날인 27일부터는 코로나19 환자를 직접 치료하는 병원의 종사자를 대상으로 예방접종이 시행된다"고 밝혔다.
정부가 요양병원 1657개소, 노인요양시설 등 4156개소의 입원·입소자 및 종사자 약 28만 9천여 명에게 예방접종 의사를 조사한 결과 93.7%가 동의했다.
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활용해 다음 달까지 이들에 대한 1차 접종을 완료할 계획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1차로 생산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물량은 약 157만회분이다. 정부는 이날부터 4일동안 접종기관별 물량에 맞게 재포장하고 각 기관에 배송할 예정이다.
25일 오전 5시 50분부터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6만 3천회분이 냉장유통차량에 나뉘어 실린 채 전국 보건소 257개소와 요양병원 292개소로 배송되고 있다.
정 반장은 "요양시설 입소자와 종사자에 대한 백신은 우선 보건소로 배송돼 보관한 뒤, 보건소에서 백신을 가지고 시설로 방문하거나 대상자가 보건소에 내원하여 접종을 진행하게 된다"며 "요양병원은 백신을 수령한 후에 5일 이내에 접종을 완료하게 되며, 노인요양시설은 보건소와 합의된 일정에 따라서 3월 중 1차 접종을 완료한다"고 설명했다.
27일에는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공급된 화이자 백신의 접종도 시작된다. 화이자 백신은 감염병전담병원 등에서 코로나19 환자를 직접 치료하는 의료 종사자가 맞게 된다.
27일에는 국립중앙의료원 종사자 199명과 수도권 코로나19 환자 치료병원 종사자 101명 등 300명이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 예방접종을 받는다.
다음 달 3일부터는 권역별 예방접종센터에서 화이자 백신 예방접종이 시행되며, 이후에는 자체 접종 의료기관에 백신을 배송해 의료기관별 계획에 따라 접종을 진행해 3월 중 1차 접종을 끝낼 예정이다.
준비물은 주사를 맞을 팔의 윗 부분이 잘 보일 수 있는 옷과 마스크, 신분증이다. 예정된 시간 30분 전에는 접종장소에 도착해야 한다.
접종이 끝난 뒤에는 관찰실에서 최소 15분 이상 대기하고, 당일에는 가급적 바로 주거지로 돌아가야 한다.
백신을 맞은 뒤에는 주사를 맞은 곳의 통증이나 오한, 발열 등 경미한 이상반응이 흔하게 나타날 수 있다.
대부분 며칠 내로 좋아지지만, 39도 이상의 고열이나 알레르기 반응(두드러기, 발진, 얼굴·손의 부기)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나, 이상반응이 일상생활을 방해할 정도라면 의료기관에 방문해야 한다.
이외에 예방접종에 대한 문의사항이 있다면 질병관리청 콜센터(1339)로 전화하거나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을 참고하면 된다.
접종을 받은 사람은 정부24(www.gov.kr)와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에서 예방접종증명서를 발급(국‧영문 2종)받을 수 있다.
정 반장은 "이번에 접종되는 백신은 식약처의 3중의 검증절차를 거쳐서 허가됐거나 WHO에서 안정성과 유효성에 대한 검증을 거쳐서 사용승인된 백신"이라며 "집단면역 형성을 위해서 접종순서에 해당하시는 분들은 예방접종에 적극 참여해주실 것을 요청드린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