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가 25일 발표한 '2021년 1월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1월 마지막 영업일 기준,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종사자는 1828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5만 1천명(-1.9%) 감소했다.
이는 국내에 코로나19 영향이 본격적으로 퍼졌던 지난해 4월(-36만 5천명)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이다.
하지만 코로나19 3차 대유행과 연말에 정부의 공공일자리 기간이 종료되는 등 악재가 겹치면서 전월인 지난해 12월(-33만 4천명)에 이어 지난 달까지 두 달 연속 30만명 넘게 감소한 것이다.
일자리 감소는 종사상 지위를 가리지 않고 나타났다. 상용노동자가 30만 3천명(-1.9%) 감소했고, 임시일용노동자와 기타종사자도 각각 2만 6천명(-1.5%)과 2만 2천명(-2.0%)씩 줄었다.
반면 사업장의 경우 규모가 작은 사업장의 충격이 커서 상용 300인 이상 사업장은 4천명(0.1%) 증가했는데, 300인 미만 사업장에서는 35만 5천명(-2.3%) 감소했다.
마찬가지로 지난해 2월부터 감소해온 제조업도 7만 2천명(-1.9%) 감소해 지난해 6월부터 8개월 연속 7만명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이 외에도 사업시설관리, 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6만 9천명, -6.0%), 도매 및 소매업(-5만 6천명, -2.4%), 예술, 스포츠 및 여가관련서비스업(-5만 4천명, -17.0%)의 감소폭도 컸다.
이에 대해 노동부 정향숙 노동시장조사과장은 "12월부터 지속된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조치 영향으로 숙박·음식점업 위주로 감소폭이 확대됐다"면서도 "교육서비스업과 예술스포츠에서는 감소폭이 축소됐는데 이것은 1월 중 방역조치 완화의 영향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예술·스포츠 및 여가관련서비스업은 지난해 12월 6만 9천명(-21.2%)이나 감소한 바 있고, 교육서비스업도 지난해 12월 5만 8천명(-3.6%) 감소했지만 지난 달에는 3만 6천명(-2.3%) 감소에 그쳤다.
신규 또는 경력으로 채용되거나 복직·전직한 노동자를 뜻하는 입직자는 102만 3천명으로 전년동월대비 9만 8천명(10.6%), 해고·휴업을 당하거나 사직·퇴직·휴직한 이직자는 109만 8천명으로 15만 2천명(16.0%) 늘었다.
상용노동자 임금총액은 424만 6천원으로 2.7%(11만 2천원), 임시일용노동자는 170만 5천원으로 8.2%(13만원) 각각 증가했다.
또 상용 300인 미만 사업체는 355만 5천원으로 2.5%(8만 8천원), 300인 이상은 628만원으로 3.0%(18만 6천원) 증가했다.
1인당 노동시간은 166.8시간으로 2.1시간(1.3%) 증가했는데, 노동일수가 0.3일(1.5%) 증가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임시·일용노동자의 경우 4.5시간(4.7%) 증가해 100.9시간 일했는데, 임시·일용노동자의 노동시간이 100시간을 넘긴 것은 2019년 1월 이후 처음이다.
이에 대해 정 과장은 "실제 근로시간이 짧은 음식·숙박업 등에서 근로자가 감소한 것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