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관련한 온라인 브리핑을 갖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3900회 분량이 25일 오후 6시 제주에 도착한다고 24일 밝혔다.
이에 따라 제주에서도 26일부터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의 65세 미만 입소자와 종사자 3193명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이 이뤄진다.
제주에 배정된 백신은 3900회 분으로, 접종을 희망한 3193명분 보다 많다.
제주도는 첫 접종 대상인 도내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의 입소자와 종사자 3330명의 96%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희망했다고 설명했다.
백신은 목포항에서 제주항까지 배로 이송되고 해병대 제9여단과 제주경찰청 경비팀이 5~10m의 간격을 유지하며 제주도내 보건소 6곳과 요양병원 9곳으로 수송한다.
다만 제주지역 1호 접종은 누가 될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제주도는 백신 폐기량 최소화를 위해 요양병원과 시설에서 10명 단위로 접종을 하되 남은 인원은 보건소 등에서 따로 접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백신 한 바이알(vial·약병)에 10명 접종분이 들어 있어 첫 백신은 10명이 동시에 맞을 것으로 보인다.
1분기 접종 인원은 모두 9819명으로 추정되는데 요양병원·요양시설 등 입소·종사자 3193명을 비롯해 고위험 의료기관 종사자 3551명, 코로나19 1차 대응요원 889명, 코로나19 환자 치료병원 종사자 2186명 등이다.
제주도는 보건 의료진과 119 구급대, 역학조사·검역 요원, 검체 채취·검사·이송 관련자 등에 대해서도 접종 동의 여부를 확인해 3월 초까지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코로나19 감염병 전담병원 3곳의 의료진에게 접종할 화이자 백신은 중앙·권역예방접종센터에서 자체접종 기관으로 배송되고 제주에는 3월 중순쯤 도착할 전망이다.
백신 공급 시기가 예정대로 진행되면 3월 중에는 고위험 의료기관 종사자 등 의료진들이 병원 자체 접종을 시작한다.
2분기에는 코로나19 취약시설 입소자와 종사자, 의료 기관 종사자, 65세 이상 노인 등의 순으로 접종이 이뤄진다.
이에 따라 19세~64세 일반 성인은 오는 3분기에 접종이 진행된다.
또 화이자와 모더나는 초저온(-60~-90℃)상태의 보관이 필요해 제주한라체육관에 제주시 예방접종센터를 설치하고 시범가동도 하게 된다.
제주시 예방접종센터는 오는 4월쯤 운영될 전망이지만 정부의 백신 수급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센터에는 이미 초저온 냉동고 1대 설치됐고 백신 냉장고 등 접종 필요 시설은 이달 안에 구비되며 3월에는 의사 4명과 간호사 8명, 행정요원 10명 등의 의료 인력이 확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