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24일 광명시흥에서 7만 호, 부산대저와 광주산정에서 각각 1만 8천 호와 1만 3천 호를 공급하기 위한 절차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특히 앞서 2010년 보금자리주택 지구에서 해제되고 난개발을 막는 특별관리구역으로 선정됐던 광명시흥지구는 대규모 택지 선정 발표 때마다 '유력 후보지'로 반복해 거론돼왔다.
이번에는 당초 1740만㎡보다 약간 줄어든 1271만㎡ 규모로 지정됐는데, 국토부는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남측 일부나 군부대, 도로 등이 제외됐다"며 "특별관리구역으로 지정된 후 개별 사업의 진척이 지지부진해 통합 개발에 대한 주민 요구도 많았던 곳"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수도권 서남부의 경우 지금까지 큰 규모의 신도시 개발이 없었다"며 "광명시흥은 서울과의 거리가 (최단 지점의 경우) 1㎞에 불과해 서울의 주택 수요를 많이 흡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직방 함영진 빅데이터랩장은 "단일 택지지구로는 남양주왕숙과 고양창릉 등 기존 3기 신도시보다 규모가 큰 편으로, 인근에 가산, 구로 산업단지가 조성돼 있고 여의도와 강남권 접근성도 뛰어난 편"이라며 "수도권 거주자들의 선호는 높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과거 보금자리주택지구 지정에 따라 토지이용계획도 대략의 모습을 갖춘 상태라는 점도 이점으로 꼽혔다.
도시와경제 송승현 대표 역시 "기존의 공공택지 개발보다 주요 기능들이 좀 더 복합적으로 담겨 수요자들이 선호할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다만 단기적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진단도 나온다. 함 랩장은 "분양 시점이 2025년이기 때문에 당장 연내 수도권 집값 상승을 안정화하기엔 제한적"이라며 "주변 유효 수요의 분양 대기 전환이나 집값 상승세를 다소 둔화할 것으로 기대할 만하다"고 말했다.
송 대표 역시 "임대시장의 불안정은 공급이 가시화되기 전까지 이어질 수 있어 공급 속도가 관건이며, 임대시장 관련 빠른 대응도 필요하다"고 내다봤다.